그간 수차례 ‘결혼설’에 휩싸였던 이병헌·이민정은 5일 오전 소속사를 통해 올해 8월 결혼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평생의 동반자가 되기로 했다. 오는 8월 10일 오후 6시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많은 분들이 주신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뜻 깊은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으니 또 다른 출발에도 따뜻한 사랑과 축복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배우로서의 본업도 충실하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릴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이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2006년. 지인을 통해 만난 두 사람은 짧은 기간 호감을 갖고 지냈으나 현실적으로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헤어졌다.
이후 한 시상식에서 우연히 마주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다시 이어졌고 소문은 급속도로 퍼졌다. 결국 지난해 4월과 8월에는 각각 열애설과 결혼설에 휩싸였지만 이들은 그 때마다 교제 사실을 부인, 8월에 비로소 열애를 인정했다.
어렵게 열애를 인정한 후에도 두 사람은 공개 데이트를 편안하게 즐겨 오면서도, ‘결혼’만큼은 언급조차 극도로 조심해했다. 양가의 대소사는 물론, 부모님들까지 종종 만나 식사를 하는 사이임에도 성급하게 보도되는 결혼 기사에 대해선 그때마다 부인해왔다.
그러다 최근 이민정이 중학교 동창의 결혼식에 이병헌과 함께 참석해 부케를 받아 또다시 결혼설에 힘이 실렸다. 당시에도 양측 모두 “결혼 계획은 정해진 것이 없다. 양가 상견례도 하지 않았다”는 공식입장을 내놨지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두 사람이 구체적인 결혼 준비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진 상태였다.
또한 최근 이병헌이 경기도 광주에 있는 자신의 집 인테리어를 마쳤다는 얘기가 들렸다. 한 관계자는 “환상적인 러브하우스로 유명했던 집이었지만, 집안을 다시 꾸미고 분위기를 바꿨다”고 했다. 인테리어에 이병헌과 이민정이 적극 아이디어를 냈다는 후문. 때문에 이병헌이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 단장을 한 게 아니겠냐는 관측이 이어졌다.
130평(대지 320평) 규모의 이병헌 자택은 3층짜리 카페를 리모델링, 유럽풍 미술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민정과 공개 연애 전 주로 데이트를 즐겼던 곳으로, 입이 ‘쩍’ 벌어질만한 편의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결국 두 사람은 8월 10일 결혼 사실을 인정했으며 두 사람은 향후 결혼 후 분가하지 않고 이 집에서 신혼생활을 즐길 것으로 보인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