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명준 기자] ‘트로트퀸’ 장윤정의 행보에 가족이 걸림돌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 단순히 가족끼리의 말다툼 정도가 아니다. 장윤정의 어머니와 남동생은 장윤정이 추락하길 바라는 것일까.
장윤정의 어머니 육 모씨는 딸의 소속사 대표를 상대로 7억 원의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9일 방송된 tvN ‘eNEWS’와 인터뷰에서 육 씨는 “장윤정과 그의 소속사가 나와 아들이 재산을 탕진해다는 주장을 제기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왜 친딸과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생각해봤을 때 소속사도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년 전 소속사 대표에게 7억 원의 돈을 빌려 준 기억이 떠올랐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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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스타 DB |
여기에 장윤정 남동생 장경영 씨는 같은 프로그램에서 나와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것이 서운했지만 초대받지 못한 곳에 가 있는 것도 모양새가 안 좋을 것 같았다. 이렇게 누나가 악(惡)해질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며 “법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나 언론플레이는 너무 공격적이다. 언론을 통해 누나가 새 집으로 이사한 것도 알았고… 사귀고 있는 사람이 내가 아는 사람과 다르다는 것도 알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모까지 등장했다. 장윤정 이모는 “지금 법적 공방은 ‘너 죽자, 나 죽자’는 식”이라며 “한마디로 돈줄이 끊겨서 그러는 거다”라며 “(언니가) 없이 살다보니까 과시욕이 세다. 명품관에서 윤정이 앞으로 홍보문을 다 보냈더라. 언니가 ‘난 샤0밖에 몰라’라고 하더라”고 폭로했다. 이어 “윤정이가 10살 때부터 밤무대에 출연했다. 인기가 정말 좋았다. 트로트 신동으로 소문이 나서 하루에 다섯 군데까지 나갔다. 형부 월급이 27만원인데, 업소 한 군데서 보수로 40~50만원을 줬다. 돈이 만져지니까 화투를 치고 싶어서 들썩들썩 하더라. 인터넷에 남긴 글은 사실”이라며 “4학년 때 언니가 집을 나가 형부가 엄마 노릇을 다해줬다. 윤정이도 아빠가 그만큼 힘들게 키웠다는 거 안다. 불쌍한 윤정이 더는 상처 안 입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그런 뜻에서 글을 올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당연히 장윤정 어머니와 남동생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룬다. 특히 남동생이 “사귀고 있는 사람이 내가 아는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라는 반응은 이제 막 도경완 KBS 아나운서와 결혼해 행복하게 살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장윤정에게 악(惡)감정이 없고서는 불가능한 발언이다. 오죽하면 어느 누리꾼이 “그럼 첫사랑이랑 결혼하라는 말이냐”라고 비꼰 말이 호응을 얻을까.
또 장 씨는 장윤정 측이 언론플레이가 공격적이라 했지만, 실상 사건의 전후(前後)를 따져보면, 힐링캠프 사전 인터뷰 유출을 제외하고는 항상 도발은 장윤정 어머니와 남동생 장 씨가 먼저 했다. 비난의 화살이 장윤정 어머니와 남동생에게 일방적으로 향하는 이유다.
애초 장윤정과 장윤정 어머니-남동생 장 씨 사이에 논란이 제기될 때 사람들은 궁금해 했다. 이들이 가족이 장윤정에게 진짜로 원하는 것이 뭘까라고 말이다. 그러나 해결의 방향이 ‘돈’으로 향하고, 정확한 근거없는 이들의 주장을 보면서 사람들은 장윤정 어머니와 남동생 장 씨가 원하는 것을 어렴풋이 단정하기
어쩌면 장윤정이 어머니와 남동생의 ‘도발’에 대해 일체 반응하지 않기로 한 것도 이들을 더욱 부추기는 이유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친모와 친동생이라는 것이다. 설사 이들의 말이 어느 정도 신뢰가 있더라도, 이 시기에 거론하는 것은 스스로 비난을 자초할 수밖에 없다.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