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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은 “지금까지 단독 공연 중심의 무대를 고수해 와 이런 페스티벌 형태의 종합 공연은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번에 오르게 될 무대는 협연자나 무대의 규모와 장비 등이 아주 특별해 한번 해 볼만한 공연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에서 신중현은 록 밴드 시나위의 리더 신대철(기타)과 서울전자음악단으로 활동 중인 신윤철(기타/키보드), 신석철(드럼) 등 세 아들과 함께 하는 무대를 선보이고, 브라스 밴드, 현악단, 합창단 등과의 특별한 협연도 펼친다. 신중현 그룹은 아날로그적인 사운드에 중점을 둔 사이키델릭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최측은 신중현의 공연을 위해 해외에서 직접 공수해 온 ‘스틸 트러스(Steel Truss)’ 무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스틸 트러스는 100톤 이상의 무대장비 설치가 가능한 견고한 무대 시스템으로 방수와 방풍 기능도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100여 대의 최첨단 무빙 라이트와 아날로그 음향 콘솔, 진공관 앰프 등 최고의 무대 설비로 대한민국 록의 전설 신중현 그룹의 공연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1958년 첫 공식 앨범 '히키 신'으로 데뷔한 신중현은 반 세기가 넘는 세월동안 대한민국 록의 대부이자 전설로서, 한국적 록을 완성시킨 선구자적 아티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1963년 대한민국 최초의 로큰롤 밴드인 '애드 포(Add 4)’를 결성한 신중현은 ‘빗속의 여인’, ‘커피 한잔’ 등 당시 국내 음악계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새롭고 전위적인 사운드로 대한민국 록 음악을 태동시켰다.
1960년대 후반, 신중현은 ‘님아’, ‘떠나야 할 그 사람’ 등 수많은 히트 곡들과 함께 장미화, 장현, 박인수 등 일명 ‘신중현 사단’이라 불리는 빅 아티스트 군단을 만들어냈다. 1970년대에는 당시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사이키델릭 록에 심취해 ‘봄비’, ‘꽃잎’ 등 사이키델릭 스타일의 파격적인 사운드를 계속해서 선보이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1973년 ‘신중현과 엽전들’은 지금까지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인’을 발표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한편 올해 '시티브레이크'는 메탈리카, 뮤즈를 비롯해 림프비스킷, 더 유스드, 김창완밴드 등이 출연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