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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가 주연 및 연출을 맡는다. 감독 데뷔작 ‘롤러코스터’에 이어 두 번째 연출작이다.
하정우는 극 중 고단한 삶을 견뎌내는 남자이자 가장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롤러코스터’로 연출 감각을 익힌 그는 ‘허삼관 매혈기’를 통해 또한번 새로운 모습을 보일 예정이라 관심이 쏠린다.
소설 ‘허삼관 매혈기’는 가족을 위해 기꺼이 피를 파는 한 남자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풍자와 해학 속 유머러스하고 경쾌한 문체로 그린 작품이다. 중국 작가 최초로 제임스 조이스 기금을 받고(2000), 이탈리아의 그린차네 카보우르 문학상(1998), 미국 반스 앤드 노블의 신인작가상(2004), 프랑스 문학예술 훈장(2004)을 수상한 바 있다.
‘허삼관 매혈기’는 1996년 중국에서 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등극하였을 뿐 아니라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전역과 한국, 일본, 미국 등 세계 각국에 출간돼 문단의 격찬을 받으며 전세계적 ‘위화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앞서 위화의 1992년 작품 ‘살아간다는 것’이 장예모 감독의 ‘인생’으로 영화화 되어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 때문에 ‘허삼관 매혈기’에 대한 아시아, 유럽 각국에서의 영화화 러브콜이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하지만 위화는 한국에서의 영화화를 허락했다.
위화는 “여러 국가에서 영화화 요청이 있었으나 한국 판권을 소유한 현 제작사와의 우정과 신뢰로 한국에서 첫 영화화가 되길 희망했다”며 “하정우의 출연 작품들을 모두 빼놓지 않고 보아 왔기 때문에 무척 만족스럽고, 적역의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 하정우의 연기와 연출이 더해져 어떤 매력을 지닌 영화로 탄생할지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하정우는 “세계적 작가 위화의 대표작이자, 개인적으로도 큰 영감과 감동을 받은 소설 ‘허삼관 매혈기’를 영화화 하게 되어 영광스럽고 설렌다.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나리오 작업과 캐스팅을 마치고 2014년 상반기 크랭크인 한다. 추석 개봉이 목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