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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심은 29일 오전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 코너 ‘스타들의 잔칫날’에서 한창 잘 나가던 90년대 중반 활동을 중단하고 연예계를 떠난 배경을 공개했다.
90년대 초반을 대표하는 하이틴 스타이던 이경심은 ‘내일은 안녕’, ‘젊은이의 양지’ 등 다수의 드라마를 통해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돌연 브라운관에서 자취를 감춰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이날 이경심은 “그 때 매니저와 계약이 잘못된 상태였다”며 “내가 원하는 방향과 매니저가 원하는 방향이 달랐다”고 말했다.
이경심은 “지금 후배들을 보면 안전장치가 돼 있다. 하지만 우리 때는 계약이 잘못돼 있으면 어디에 이야기할 곳도 없었다”며 “나는 그냥 연기자인거지 그 외의 것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고 무언가 불합리한 강요를 받았음을 암시했다.
이어 “이렇게 말하면 시청자들이 지금은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것이다. 내가 그 분들의 노리개는 아니지 않느냐”고 말해 일명 ‘스폰서’ 요구를 받았음을 암시하게 했다.
이경심은 “(전 매니저가) 사람을 붙여서 내가 방송을 하나 안하나 지켜봤고, 5년을 아무것도 못했다”며 “이후에도 두려워서 다시 연예계 쪽 사람들을 만나고 싶지 않았다”고 연예계를 떠난 이유를 덧붙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