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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PD는 새 미니앨범 ‘In Stardom V3.0’ 발표를 앞둔 지난 4일, 서울 이태원 겍코스 애비뉴에서 진행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최근 힙합씬을 뜨겁게 달군 ‘힙합 디스전’에 대해 “강건너 불 보듯, 굉장히 재미있게 관전했다”고 말했다.
‘힙합 디스전’은 최근 미국 래퍼 켄드릭 라마로 촉발된 ‘control’ 릴레이가 래퍼 스윙스의 ‘킹 스윙스’로 국내에서 시작되면서 커진 힙합 축제(!)-혹은 해프닝-로, 이센스, 쌈디, 개코(다이나믹듀오)를 비롯한 다수의 래퍼들이 잇달아 곡을 내놓으며 판이 커졌다. (다만 최종적으로 이센스 vs 개코 건은 디스전과 상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을 철저히 제 3자적 관점에서 관망했다는 조PD는 “개인적으로는 그걸 계기로 새로운 아티스트들을 많이 알게 돼 좋았다”고 ‘디스’ 릴레이를 눈여겨 봤음을 언급하면서도 “내용적인 면에 치중하는 게 더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PD는 “대중들이 보기에는 너무 수위가 높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힙합을 해온 입장에서 내용적으로는 더 딥(DEEP)해도 재미있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힙합 1세대’ 래퍼로서 이번 디스전에 참여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을까. 그는 “막상 떠오르는 건 없더라”며 “같이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힙합 디스전’에서는 비껴갔지만 공교롭게도 이번 조PD 앨범에는 일부 힙합 뮤지션들의 자아도취에 대한 날 선 비판이 담긴 곡 ‘썩은 XXX 3’가 담겨 화제가 됐다. 앞서 공개된 메이킹 영상에서 조PD는 독한 가사를 통해 진정성 없는 음악을 하는 ‘스웨깅’ 힙합 문화에 일침을 놨다.
이에 대해 조PD는 “미국도 마찬가지고 최근 3~4년 사이 ‘스웨그’라는 단어가 화두로 많이 떠올랐는데, (음악의 무게중심이) 너무 한 쪽으로만 몰려 있는 것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아 새로운 것을 연구 좀 하라는 의미였다”며 “스웨그가 너무 과하거나 자기 음악의 메시지가 온통 스웨깅으로 일관되는 일부 세태를 꼬집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조PD는 “그런데 그 곡의 뉘앙스가 ‘조PD 디스전’이라고 표현돼 있어서 조금 놀랐다”며 “특정 뮤지션을 언급한 것이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PD는 오는 16일 새 미니앨범 ‘인 스타덤 버전 3.0(In Stardom V3.0)’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2011년 7월 이후 발표한 2년 만의 앨범으로, 진보, 시모, 디즈, 제피, 3KINGS가 프로듀서로, 딥플로우, 징고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정식 발매에 앞서 조PD는 13일 강남 신사역에 위치한 클럽 ‘쥬시’에서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애프터 파티를 개최, 팬들을 만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스타덤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