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측은 3일 “강동원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4일 예정된 관객과의 대화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앞서 강동원은 4일 오후 5시 부산CGV센텀시티에서 상영되는 ‘더 엑스’ 관객과의 대화에 김지운 감독과 함께하려 했다. 영화는 비밀요원 X(강동원)가 임무 수행 중에 미아(신민아)를 만나게 되면서 위험에 빠지게 되는 단편. CJ CGV가 스크린을 기존 중앙 한 면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좌우 벽면까지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스크린X 기술을 써서 만들도록 기획, 제작한 프로젝트 영상물이다. 부산영화제 주요 섹션인 갈라프레젠테이션에 초청돼 영화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주인공으로 강동원이 지난해 11월 소집해제 후 나서는 첫 공식석상이라 영화 팬들은 물론 관계자들의 관심이 컸다.
하지만 강동원의 소속사 UAA는 강동원이 관객과의 대화 행사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일방적으로 영화제 초청 취소를 통보받았다는 입장이다.
소속사 측은 “관객과의 대화는 3주 전에 확정된 일정이었다. 하지만 영화제 측은 엊그제 레드카펫과 기자회견 참석도 요청했다. 스케줄 상의 문제로 거절했는데 레드카펫에 서지 않는다면 다른 행사도 참석하지 말라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에 출연했기 때문에 감독님 혼자 관객과의 대화에 나서면 안 될 것 같아 참석하려 했는데 영화제 측에서 당황스러운 요구를 해 관객과의 대화도 안 가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으로 낸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영화제 측은 강동원을 향한 관심이 쏠려 기자회견을 제안했다는 설명이다. 영화제를 찾는 배우가 레드카펫을 밟고 기자회견 등을 통해 취재진, 영화팬들을 만나는 게 맞지 않는가라는 입장이다.
한편 영화 '더 엑스'는 김지운 감독만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해운대(부산)=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