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대중문화부] 21일 방송되는 tvN ‘빠스껫 볼’ 1회를 위해 동원된 CG작업만 일반적인 영화 한 편 작업량보다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빠스껫 볼’은 작품의 시대적 배경인 1930~1940년대 우리 사회의 모습을 세심한 촬영과 CG기술을 통해 선보인다. 공중에서 경성 시가지를 내려다보는 듯한 구도로 만들어진 타이틀 화면은 웅장하면서도 시대의 역동성을 느끼게 해 준다. 또한 작품 곳곳에 등장하게 될 일제강점기 대도시 경성의 모습은 책 속에서만 보았던 거리와 건물을 생생하게 눈앞에 재현해낼 예정이다.
1940년대 경성의 번화가인 혼마치 거리, 조선총독부와 경성역을 비롯한 당시의 주요 건물들, 주인공 ‘강산’의 거주지이자 당시 도시빈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움막촌 등 디테일이 살아있는 배경을 만날 수 있다. 주인공 강산(도지한 분)을 비롯한 인물들은 이 배경 속에서 살아 숨쉬며 이전의 다른 시대극에서 느낄 수 없었던 현장감과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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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빠스껫 볼’에 어울리는 배경을 탄생시키기 위해 ‘추노’ 시절부터 함께한 기술 스태프와 보조를 맞추며 다양한 고민과 도전을 했고, 최신의 장비인 ‘프리비전’을 도입해 컴퓨터그래픽 작업을 보다 집약적으로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습득했다고 한다.
프리비전은 국내 영화계에도 도입단계인 신기술로, 현장 촬영을 할 때 CG들이 정교하게 합쳐진 모습을 잡아주기 때문에 보다 멋진 카메라 앵글을 잡을 수 있고, 후반작업에 드는 시간도 단축해 준다. ‘빠스껫 볼’ 제작진은 독자적인 연구를 통해 프리비전 기술을 작품에 맞춰 응용했고,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회당 CG 분량이 일반적인 국내 영화 한 편을 넘어서는 고품격 영상미를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곽정환 감독은 최근 언론대상 1회 시사 현장에서 “‘빠스껫 볼’은 국내 드라마 중에서 최대의 CG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1회에서 CG가 적용된 장면만 367컷으로, 영화와 비교할 만큼 많은 분량이다. 일반적으로 드라마에서 불필요한 배경을 지우는 일명 ‘생활 CG’와 다르게 작품의 배경을 살리기 위해 CG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빠스껫 볼’ 2회에도 330컷의 CG 장면이 삽입
한편 ‘빠스껫 볼’은 우리 민족이 일본과 겨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스포츠뿐이었던 일제강점기에 단순히 농구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코트를 누볐던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