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riginal Soundtrack·이하 OST)는 관객의 귀를 즐겁게 해주며 영화에 몰입도와 긴장감, 재미를 높여준다.
OST와 영화가 찰떡궁합을 자랑할 때 감동은 배가 되며 관객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는다. 잘 만든 OST는 유명배우 출연보다 강한 파급력을 지닌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각종 음원사이트 상위권을 점령하는 드라마 OST와 달리 유독 영화 OST의 선전은 드물어 아쉬움을 안긴다.
예로 윤미래, 씨스타 효린, 서인국 등이 부른 드라마 ‘주군의 태양’ OST는 음원공개와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각종 음원사이트 1위를 기록했다. 물론 ‘주군의 태양’은 OST와 함께 치솟는 시청률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현재 KBS2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유지 중인 드라마 ‘비밀’의 OST인 에일리 ‘눈물이 맘을 훔쳐서’ 역시 음원공개 직후 소리바다와 실시간 인기차트 1위, 벅스뮤직 실시간 음원차트 1위, 올레뮤직 실시간 차트 1위, 멜로 실시간 음원차트 10위를 기록 여전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드라마들이 OST를 통해 다른 방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OST에 참여한 가수들도 재조명을 받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영화는 흥행을 했거나 인기를 얻고 있음에도 OST가 빛을 발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를 증명하듯 7일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 급상승차트를 살펴보면, 성시경이 부른 ‘응답하라 1994’ OST는 8위를, 에일리가 부른 ‘비밀’ OST는 9위로 상위권에 올랐으며 이외에도 11개의 드라마 OST가 1위부터 100위 사이에 분포돼있다. 반면 영화 OST는 실시간 급상승차트에서 찾아볼 수 없다.
특히 올해 인기를 모았던 영화 ‘7번방의 선물’(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6일 기준, 1281만776명)과 ‘은밀하게 위대하게’(확장판 제외, 695만9083명) ‘설국열차’(9341만257명) ‘숨바꼭질’(5,60만3984명) ‘관상’(9,12만7374명) ‘베를린’(716만6268명) ‘더 테러 라이브’(557만9036명) 등은 흥행을 했음에도 OST의 효과를 보지 못한 작품들이다.
소녀시대 태연의 OST 참여로 화제를 모았던 ‘미스터 고’와 스토리에 감동받아 자발적으로 OST 참여의사를 밝힌 윤도현의 ‘소원’ OST, ‘미스 체인지’ OST를 부른 이주엽 등은 주목 받을만하지만 기대이하의 인기를 얻어 강한 아쉬움을 안겼다.
사진=포스터 |
개봉을 앞두고있는 ‘결혼전야’에는 2PM 옥택연이 OST 작업에 참여했고 임창정 역시 스크린 복귀작 ‘창수’ OST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면과 조화를 이루며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영화 OST가 작품의 흥행만큼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