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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로 에메랄드의 프로듀서인 데이비드 슈얼러스(David Schreurs)는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메바컬처와 프라이머리와 좋은 대화를 나눴다. 우리는 서로를 매우 존중했다"고 언급하며 “‘I Got C’는 좋은 노래다. 금지하지 말았어야 한다. 자신들만의 독특한 요소들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곡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서로 응어리를 풀었고, 함께 작업을 하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는 기존 입장에서 180도 선회한 모양새라 눈길을 끈다. 불과 열흘 전까지만 해도 데이비드 슈얼러스는 프라이머리가 카로 에메랄드의 곡을 표절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MBC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를 통해 공개된 박명수+프라이머리 팀 거머리의 ‘아가씨’는 음원 공개 직후 카로 에메랄드의 ‘Liquid Lunch’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데이비드 슈얼러스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의 인기 프로듀서 프라이머리 노래는 우리 노래를 참 좋아하는 것 같다. 프라이머리의 노래는 모든 사운드가 우리 노래와 비슷하다”고 밝히며 표절 의혹에 불을 지핀 바 있다.
특히 그는 “박명수와 프라이머리의 ‘아이 갓 씨(I Got C)’가 ‘리퀴드 런치(Liquid Lunch)’와 ‘유 돈트 러브 미(You Don't Love Me)’를 섞었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MBC는 프라이머리 측과 합의 끝에 ‘아가씨’ 음원 판매를 14일 이후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한편 카로 에메랄드 측의 기존 입장 선회에 대해 프라이머리 소속사 아메바컬쳐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표명 내용대로 서로 이번 사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라며 “지금 말씀드리기는 시기상조고 구체화되면 다시 말씀 드리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