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전통적으로 비수기로 꼽히는 11월 극장가지만, 올해는 다채로운 작품들이 극장에 선보이며 관객들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오직 ‘리얼’로 승부하는 리얼 다큐멘터리 영화가 줄줄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먼저 지난 14일 개봉한 양동근, 김유미, 정준의 진정한 소울 뮤직을 찾는 여정을 담은 음악 다큐 영화 ‘블랙가스펠’이 포문을 열었다. ‘블랙가스펠’은 꾸밈없는 리얼 여행담을 통해 순수한 영화 음악 탄생을 알렸다. 특히 양동근 특유의 그루비한 랩 스타일은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이어 오는 28일 개봉하는 ‘안녕?! 오케스트라’는 어린 시절 미국에서 차별을 온몸으로 받아야 했던 리처드 용재 오닐이 자신과 같은 상처를 안고 있는 ‘안녕?!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만나 지휘자이자 멘토로서 아이들과 콘서트를 준비해가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2012년에서 2013년 초까지 총 4부작 MBC 대기획 다큐멘터리로 방영된 바 있는 ‘안녕?! 오케스트라’는 방송 이후 기획자였던 이보영 국장이 동명의 도서를 발간, 이번엔 영화로 재해석됐다.
무엇보다 때 묻지 않은 아이들과 리처드 용재 오닐과 함께 도전하고 화합하며 음악의 위대한 힘을 알아가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또 무대에 처음 올랐을 때의 설렘과 벅찬 감동이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져 깊은 힐링을 더한다.
또한 관객들에게 ‘도전’이라는 의욕을 심어주는 영화도 같은 날 찾아온다. 이는 전 유럽을 발칵 뒤집어 놓은 20대 청춘들의 레알 어드벤쳐로 1년 365일, 총 여행거리 7328km를 무일푼 물물교환 방식으로 여행하는 잉여 4인방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린 영화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이다.
그들은 ‘무모한 도전’을 ‘무한 도전’으로 바꿔놓는 생생담은 관객들을 긴장하게 만들거나 웃음을 유발하기도 하며 유럽 여행에 대한 로망을 대리만족 시켜주기도 한다.
이렇듯 리얼 다큐멘터리는 솔직함과 진정성을 담은 드라마를 통해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리얼이기에 재미도 더욱 리얼로 다가오고, 영화에 대한 믿음도 진해진다.
![]() |
사진=‘안녕? 오케스트라’,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포스터 |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