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파일럿 프로그램 ‘근무 중 이상무’가 정규 편성의 가능성의 내비치며 종영했다.
6일 방송된 KBS2 파일럿 프로그램 ‘근무 중 이상무’는 데프콘, 이훈, 기태영, 제국의 아이들 광희, 오종혁이 경찰 체험을 마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이태원 파출소와 파주 적성 파출소로 배정 받은 멤버들이 실전에 투입된 모습이 그려졌다.
조용한 적성 파출소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태원 파출소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줬다. 적성 파출소에 배정된 이훈과 광희는 인삼밭 순찰을 하며 심심해 한 반면 기태영, 데프콘, 오종혁은 할로윈데이로 인해 시끄러운 하루를 맞았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파출소의 환경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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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중 이상무’가 정규 편성의 가능성의 내비치며 종영했다. 사진=KBS ‘근무 중 이상무’ 방송캡처 |
‘근무 중 이상무’는 올해 예능 트랜드 중 하나인 직업 체험 관찰 예능으로 뒤늦게 시작했다. 이미 MBC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와 SBS ‘심장이 뛴다’가 방송된 가운데 ‘근무 중 이상무’는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1회에서 멤버들이 교육 받는 모습만 그려졌던 모습만 방송됐음에도 불구하고 전파를 타자마자 실시간으로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소방관의 생활상을 드러낸 ‘심장이 뛴다’가 다큐멘터리에 가까웠다면 ‘근무 중 이상무’는 리헐한 체험기 안에서 멤버들의 캐릭터가 드러나 재미를 선사했다. 이훈과 오종혁이 남자답고 듬직한 모습을 드러냈고 광희와 데프콘은 평소 타 예능에서 보여줬던 본인의 캐릭터를 살렸다.
2회부터는 실전에 투입된 멤버들을 통해서 경찰들의 고충을 엿볼 수 있었다. 사건 현장의 리얼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우려도 있었지만 사건 사고 뿐만 아니라 주취자들을 집에 데려다 주고 무거운 짐도 들어주며 사소한 것까지 시민들의 곁을 지키는 경찰들의 모습은 무관심한 사회를 관심 사회로 전환시키겠다는 ‘근무 중 이상무’의 기획의도와 맞아 떨어졌다.
특히 교육 받을 당시의 모습과 경찰 업무를 하며 성장한 멤버들의 모습은 흐뭇함을 자아냈다. 먼저 시민을 챙기고 갑작스러운 상황도 슬기롭게 이겨내는 오종혁의 모습은 실제 경찰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가장 나이가 어린 광희는 시작 전 가장 두려움에 떨었으나 열정과 친근함으
이미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관찰 예능’의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근무 중 이상무’는 단 3편으로 재미와 공익성을 동시에 잡았다. 뒤늦게 시작했지만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정규로 편성된 ‘슈퍼맨이 돌아왔다’, ‘마마도’처럼 ‘근무 중 이상무’도 자리잡을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