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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인공은 평범한 아줌마 샤시의 영어를 향한 고군분투기를 사랑스럽게 그려낸 영화 '굿모닝 맨하탄'(감독 가우리 신드, 수입 알토미디어).
빼어난 몸매에 아름다운 얼굴, 뛰어난 요리솜씨까지 흠잡을 데 없는 샤시는 완벽한 내조의 여왕이다. 하지만 힌디어와 함께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인도에서 영어를 못하는 샤시는 남편과 아이의 무시에 상처 받으며 점점 소외감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뉴욕에 사는 조카의 결혼 준비를 돕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샤시는 용기를 내어 가족들 모르게 영어학원을 찾아가고, 엄마도 아내도 아닌 자기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며 조금씩 자신감을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제 37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돼 박수를 받았다.
특히 주인공 샤시가 겪는 영어 콤플렉스는 사실 영미권을 제외한 어느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인 고민거리. 영화 속 샤시가 간단한 영어 발음을 헷갈리고 뉴욕 카페에서 커피 주문마저 긴장해 머뭇거리는 장면들은 자신 없는 영어로 해외를 다녀온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내용이다.
뉴욕 맨하탄으로 건너가 다국적 사람들과 어울려 영어 수업을 들으며 자신감을 찾아가는 여자주인공은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중년 여성들에게 공감과 희망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객을 사로잡았던 영화 '세 얼간이', '내 이름은 칸' 등의 뒤를 이을지 주목되는 작품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