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엑소, 이견 없는 골든디스크 대상 ‘양분’

↑ 제28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음원 대상을 차지한 그룹 엑소(사진=유용석 기자)

가수 싸이와 그룹 엑소(EXO). 케이팝 대표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신(新)·구(舊) 스타다. 이들이 결국 골든디스크 대상을 양분했다. 싸이는 디지털 음원 대상, 엑소는 음반 부문 대상을 각각 나눠 가졌다. 지난 2013년 가요계를 돌아 봤을 때 이러한 결과에 이견은 거의 없다.
제28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이 16일 오후 서울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약 4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신예 아이돌 그룹부터 조용필·들국화·이승철 등 중견가수들까지 조명됐다. 대부분 시상식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법이지만 비교적 이번 골든디스크만은 전통과 권위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가장 큰 수상의 기쁨은 싸이와 엑소가 누렸다.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의 유력 후보는 지난해 음원차트를 강타한 씨스타였으나 '국제 가수' 싸이를 넘어서진 못했다. 이날 모처럼 국내 가요 시상식 무대에 직접 참석한 싸이는 '젠틀맨'으로 2012년 '강남스타일'에 이어 2년 연속 해당 부문 대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가왕' 조용필의 수상을 조금이나마 기대하게 했던 음반 부문 대상은 결국 엑소에게 돌아갔다. 엑소는 지난해 정규 1집과 리패키지 앨범으로 1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렸다. 단일 앨범은 아니지만 오프라인 음반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2000년대 들어 12년 만의 기록이었다. 조용필 역시 정규 19집 '헬로(Hello)'로 25만장 이상을 팔아치우며 10대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으나 본상 수상에 만족해야 했다.
그 밖에 이승철, 씨스타, 다비치, 씨엔블루, 에이핑크, 에일리, 포미닛은 음원 본상 수상자로 당당히 무대에 섰다. 김예림과 크레용팝은 음원 인기상을 받았다. 들국화 전인권은 집행위원 특별상으로 동료 멤버 고(故) 주찬권을 애도했다.
소녀시대, 인피니트, 비스트, 샤이니, 에프엑스, 비원에이포, 비스트는 음반 본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비스트는 음반 인기상까지 받아 2관왕에 등극했다. 샤이니 역시 인기상에 쎄씨 아시아 아이콘상을 받아 3관왕이 됐다. 음반 신인상은 로이킴과 방탄소년단에게 돌아갔다.
다음은 제 28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수상자 명단
▲ 음반 대상=엑소 ▲ 디지털 음원대상=싸이 ▲음반 부문 본상=조용필 소녀시대 비스트 인피니트 샤이니 B1A4 엑소 f(x) ▲음원 부문 본상=씨엔블루 씨스타 에이핑크 이승철 2NE1 포미닛 다비치 에일리 ▲음반 부문 신인상=로이킴 방탄소년단 ▲음원 부문 신인상=김예림 크레용팝 ▲음반 부문 인기상=샤이니 비스트 ▲음원 부문 인기상=로이킴 소녀시대 ▲집행위원 특별상=들국화 ▲힙합상=배치기 ▲쎄시 아시아 아이콘 상=샤이니 씨스타 ▲굿 윌 스타상=씨엔블루 ▲제작자상=홍승성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fact@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