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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은 20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한희 이성준)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방송분에서 공개된 승냥의 2세 출산 장면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하지원은 “최근 아이를 임신하고 아이를 낳는 장면을 찍었는데, 연기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며 “거의 혼절까지 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액션보다 더 힘든 장면으로 출산 장면을 꼽은 하지원은 당시 추위와의 사투가 만만치 않았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원은 “강가에서 10cm 정도 두께의 얼음을 스태프들이 깨주시고 내가 그 안에 들어갔다. 차가운 얼음물 속에서 연기를 하는데 정말 온 몸이 마비되면서 내 몸이 얼음이 된 것 같았다”며 “스태프들이 주물러주는데 몸이 깨질 것 같아서 만지지 말라고 했을 정도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하지원은 “굉장히 극한의 상황에서 연기를 했다. 액션보다도, 짧은 대본 한 편에서 아이를 알게 되는 순간, 아빠가 없는 아이를 임신하고 내가 처해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해서 내 연기가 어떻게 비춰질 지에 대해 굉장히 예민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기황후’는 원나라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의 사랑과 투쟁을 다룬 이야기로 현재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다.
[고양(경기)=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