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3인조 혼성 밴드 참깨와 솜사탕이 소속사의 ‘연애 금지령’을 언급하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참깨와 솜사탕은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두 번째 미니앨범 ‘마음거리’ 발매 인터뷰에서 소속사 파스텔뮤직 대표로부터 받은 청천벽력 같은 ‘연애 금지령’을 소개했다.
싱어송라이터 뮤지션인 만큼 외롭고 슬픈 감성이 살아 있어야 더 좋은 음악이 나온다는 ‘웃픈’(웃긴데 슬픈) 논리에 기반한 규율인 셈이다. 최기덕은 “‘저는 이미 충분히 불행하다’고 말씀드려도 안 된다고 하시더라. 그 때를 대비해서 (유)지수와 (박)현수도 곡을 만들고 있는데”라며 씁쓸해했다.
하지만 최기덕은 “연애를 해도 슬픈 노래는 잘 나올 수 있을 것도 같다. 결혼한 형님들도 외로움을 더 타기도 한다더라. 외로움과 연애는 별개의 문제인 것 같다”며 “음악성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으니 앞으로 연애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연애 금지령이 필요치 않은 이유를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만약 연애 금지령이 사라졌는데도 연애를 못 한다면…”이라고 덧붙이며 깊은 한숨을 내쉬어(?) 웃음을 자아냈다.
참께와 솜사탕은 지난 해 미니앨범 ‘속마음’으로 데뷔, 발랄하면서도 멜랑콜리한 사운드와 청년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일상적이고 독특한 가사로 큰 사랑을 받았다. 소녀시대 윤아가 즐겨 듣는다고 공개적으로 소개한 곡 ‘공놀이’의 주인공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5일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마음거리’는 청춘의 밤을 지새우게 만드는 어설프고 고된 연애담으로 채워진 앨범으로, 멤버 전원이 앨범의 절반 이상 믹스 작업에 참여해 음악적으로 한층 성장한 면모가 돋보인다.
타이틀곡 ‘잊어야 한다는 게’는 열병 같은 짝사랑을 잊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데서 오는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그린 곡으로 어쿠스틱 위주였던 기존 음악과 달리 화려한 비트와 웅장한 오케스트라 편성을 시도, 업그레이드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사진=파스텔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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