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영화 '노예 12년'이 오스카상을 거머쥐고 웃었다. 우주의 경이로움을 전한 '그래비티'는 시각효과상과 음향상, 촬영상, 편집상 등 기술상을 휩쓸었고, 감독상 등 7관왕을 차지했다.
반면 또 다른 경쟁작이자 10개 부문 후보에 오른 '아메리칸 허슬'은 한 개의 상도 따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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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12년'의 제작자 브래드 피트는 "큰 의미가 있는 상"이라며 "이들과 함께 일해 좋았다"고 행복해 했다. 스티브 맥퀸 감독은 "모든 사람이 생존이 아니라 살아갈 자격이 있다"며 "모든 노예, 노예로 살며 고통받은 사람들에게 바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무대 위에서 펄쩍 뛰며 기뻐해 눈길을 끌었다.
남우주연상은 HIV 바이러스 감염으로 30일 시한부 선고를 받은 '론 우드루프'가 그에게 등돌린 세상에 맞서며 7년을 더 살았던 기적 같은 실화를 다룬 작품인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서 에이즈 환자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20kg 이상을 감량한 매튜 맥터너히에게 돌아갔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역 자레드 레토는 남우조연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여우주연상은 뉴욕 햄튼가의 상위 1%에서 모든 것을 잃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재스민의 모습을 그린 '블루 재스민'에서 복잡한 감정과 심각한 정신상태를 신들린 듯한 연기로 보여준 케이트 블란쳇이 따냈다.
여우조연상은 '노예 12년'의 루피타 니용고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제니퍼 로렌스가 올해 여우조연상을 따내 2년 연속 영광을 차지하는가 했지만 수상에 실패했다.
감독상은 지난해 할리우드 최고 영화로 손꼽히는 '그래비티'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차지했다. 우주에서 사고를 당한 허블 우주망원경 수리 우주비행사의 지구 귀환을 경이롭게 그린 작품이다.
◇이하 수상자(작)
▲작품상=노예 12년
▲남우주연상=매튜 맥커너히(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여우주연상=케이트 블란쳇(블루 재스민)
▲감독상=알폰소 쿠아론(그래비티)
▲남우조연상=자레드 레토(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여우조연상=루피타 니용고(노예 12년)
▲의상상=서린 마틴(위대한 개츠비)
▲분장상=아드루이사 리·로빈 매튜스(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단편 애니메이션상=미스터 허블롯
▲장편 애니메이션상=겨울왕국
▲시각효과상=그래비티
▲단편영화상=헬륨
▲단편 다큐멘터리상=더 레이디 인 넘버 식스: 뮤직 세이브드 마이 라이프
▲장편 다큐멘터리상=20 피트 프롬 스타덤
▲외국어영
▲음향상=그래비티
▲음향 편집상=그래비티
▲촬영상=그래비티
▲편집상=그래비티
▲미술상=위대한 개츠비
▲음악상=그래비티
▲주제가상=렛잇고(겨울왕국)
▲각색상=존 리들리(노예 12년)
▲각본상=스파이크 존스(허)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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