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한솔 기자] 영원한 ‘어린왕자’ 이승환이 정규 11집 앨범으로 돌아왔다.
28일 오후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이승환의 정규 11집 ‘폴 투 플라이’(fall to fly-前) 앨범 발매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이승환은 11집 타이틀곡 ‘너에게만 반응해’와 ‘폴 투 플라이’, ‘내게만 일어나는 일’을 비롯해 ‘사랑하나요’ ‘기다릴 날도 지워질 날도’ ‘물어본다’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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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왕자’ 이승환이 정규 11집 앨범으로 돌아왔다. 사진=김승진 기자 |
이승환은 “먼저 사과부터 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승환은 “8년 전부터 앨범을 다시 내지 않겠다고 했는데 설레발 같은 나쁜 습성 사과드리겠다. 앨범을 안 내기에는 너무도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이라서 주체를 할 수 없었다”고 소감을 밝혀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어 그는 “늘 진화하고 스스로를 다그치는 사람이라 여러분께 괜찮은 음악 들려 드리려 나왔다.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고, 또 아이러니하지만 행복한 슬픔, 기쁨이 되는 음악. 뭉뚱그리고 뒤섞어서 제 음악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또한 이승환은 “저는 아시다시피 권위적인 것을 싫어하고 군림하는 것을 싫어한다. 메이크업 안 하고 머리 안 하면 동네 슈퍼에서 맥주 마시는 형과 비슷한 사람이다. 스타라는 말이 가장 어색하고 그냥 음악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어떤 사람들은 나를 중년 오타쿠로 안다. 하지만 오늘은 편하게 진행하려고 한다. 물론 떨리지만”이라며 자신에 대한 생각과 쇼케이스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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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에게만 반응해’ 뮤직비디오 주인공 이세영이 무대에 깜짝 출연했다. 사진=김승진 기자 |
무대 후 이세영은 “이번 11집에서 개인적으로 ‘폴 투 플라이’ 곡이 너무 좋더라. 원래 이승환 선배님 곡을 잘 몰랐다. ‘천일동안’은 알았지만 이렇게 대단하신 분인지 몰랐다. 하지만 정말 동안이시다”라며 화려한 입담으로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폴 투 플라이’ 노래를 부른 이승환은 “이번 앨범에 정말 아낌없이 퍼부었다. 수명을 2년 당겨 쓸 정도로. 내 자식이 있다면 이런 느낌이겠구나”라며 11집 앨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폴 투 플라이’에 수록되지 않은 후편 노래 6곡을 편집해 짧게 들려준 이승환은 “50대가 할 수 있는 가장 젊은 음악이다. 부드러운 느낌의 이번 ‘폴 투 플라이’ 전(前)편과 다른 느낌의 곡으로 후(後)편도 꼭 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을 위해 이승환은 1820시간의 작업, 5번의 마스터링을 거쳤다. 사운드 작업을 위해 들어간 비용만 3억 8000만 원, 뮤직비디오 등 앨범 전체에는 6억 이상의 비용으로 역대 최고의 노력
한편 이날 쇼케이스는 다음 TV팟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15분간 인터미션 후 이승환은 약 3시간가량 단독공연을 진행, 총 4시간에 달하는 블록버스터급 공연을 이어간다.
이승환은 오는 29일 한 번 더 서울 공연을 갖고 이후 수원, 성남 등 11집 전국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한솔 기자 ehehe_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