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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로 오해 받는 스물다섯 고민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8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 이영자)에는 개그맨 박지선, 오나미, 송병철, 박성광, 김대성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나눴다.
“키 178cm에 몸무게 85kg, 털털한 성격에 취미는 태권도다”고 자신을 소개한 고민녀는 “종종 동성에게 대시를 받는데 그럴 땐 게이라고 한다. 여자라고 밝히면 더 충격을 받기 때문”이라며 “심각해지면 여자라고 고백을 하는데 대부분 직접 확인하려고 한다. 그러면 다 보여준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영자는 “여자라고 밝히지 않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고, 고민녀는 “10년 동안 ‘남자 아니냐?’는 질문을 받으니 대답하기가 귀찮다. 반응이 다 똑같기 때문. 그게 오히려 오버가 돼서 ‘남자가 되고 싶은 거 아니냐?’ ‘남자인 척 하는 거 아니냐?’는 소리를 듣는데 그건 아니다”고 토로했다.
고민녀는 이어 “남들이 얘기하는 건 다 무시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큰 고민은 가족이다. 어머니와 언니가 나를 창피해 한다”며 “고등학생 때 길에서 언니와 마주쳤는데 아는 척을 안 하더라. 어머니도 사람들이 아들이냐고 물으면 대꾸하기 귀찮으니까 아들이라고 해버린다”고 고백했다.
이에 어머니와 언니 대신 스튜디오를 찾은 고민녀의 이모는 “애가 너무 남자 같아서 엄마가 너무 고민을 한다”며 “남자 목소리는 수술하면 된다던데, 할 수 있으면 성대를 수술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얘가 어렸을 때 얼마나 예뻤는데”라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이에 이영자는 “외모를 여성스럽게 바꿔 볼 생각은 없냐?”고 물었고, 고민녀는 “조금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치마는 불편하고 화장은 귀찮다”며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해서 머리가 짧았는데 기르면 거추장스럽다. 원래 이러고 살아서 짧은 머리가 편하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고민녀는 “행동이 과격하고 남자 같아도 이런 여
이날 안녕하세요를 접한 누리꾼들은 “안녕하세요, 슬프다” “안녕하세요, 꾸미는 게 귀찮으면 어떡하냐” “안녕하세요, 변화가 있어야 할 듯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