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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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한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신인배우 서강준의 성장세는 그야말로 놀라울 따름이다. MBC 단막극 ‘하늘재 살인사건’에서 문소리와 나이를 뛰어넘은 사랑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서강준은 그 후로 얼마 지나지 않아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에 주연배우로 이름을 올렸다.
데뷔작인 웹드라마 ‘방과 후 복불복’에서 주인공을 지키는 든든한 선배로 소녀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서강준은 안정적인 연기를 바탕으로 차세대 ‘국민 연하남’이라는 애칭까지 들으며 뭇 누나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신비로운 갈색 눈에 잘생긴 외모만으로 고마운데 실력까지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으니 진정한 준비된 신인이 아닐 수 없다.
데뷔 후 급속도로 성장을 이루고 있는 서강준이지만 연기만큼은 허투루 넘기지 않는다. 신인 배우로서 주연에 이름을 올린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법하지만, 서강준은 오히려 좋은 공부가 되었고 서툰 신인임에도 모두 너그럽게 봐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밝게 웃었다.
“두려움과 부담이 없었다면 그건 거짓말이겠죠. 그래도 ‘앙큼한 돌싱녀’는 저에게 큰 기회였어요. 단순히 주연이 됐기 때문이 아니라, 연기에 대한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이 되어주었거든요. 한동안 국승현으로 살면서 ‘이때 승현이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할까’ 진지하게 고민했고, 초반 역할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이 연기에 대해 더 공부를 해야겠다는 좋은 자극이 돼 주었죠. 너무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시청자들이 좋게 봐 주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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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현지 기자 |
“모두 많이 챙겨주셔서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 감독님께서는 승현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 해주셨고, 선배님들은 연기에 대해 많이 알려주시고 도와주셨죠.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같은 또래인 엘씨와 같이 연기하는 장면이 없어서 많이 친해지지 못했다는 거예요. 드라마 상에서 한 번도 만날 기회가 없었죠. 다음번에 기회가 있으면 그때는 친해질 수 있겠죠.”
서강준이 ‘앙큼한 돌싱녀’를 통해 얻는 별명이 있다면 ‘국민 연하남’이다. ‘하늘재 살인사건’에 이어 ‘앙큼한 돌싱녀’에서 연상의 여인들과 사랑에 빠졌던 서강준은 뭇 여성들에게 ‘연하남 판타지’를 전파하며 자신만의 매력을 만들어나갔다.
하지만 별명이라는 것은 배우의 이름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하지만 자칫 잘못하다가는 다양한 연기를 하는 데 있어서 발목을 잡는 역할을 할 수도 있는 법. 이에 대해 부담스럽지 않느냐고 물어보았더니 “없다”고 답했다. 아직 보여줄 것이 많기 때문이란다.
“처음 호칭을 얻은 호칭일 뿐 아니라 경험도 없는 저에게 ‘국민 연하남’이라니 그저 감사할 뿐이에요. 걸어 나갈 길이 많이 남았고 보여줄 것이 많은데, 캐릭터가 굳어질까 걱정하는 건 너무 이른 것 같아요. 점점 더 깊고 풍성해진 연기를 보여드릴 자신도 있고요. 연하남 이후에 얻고 싶은 별명이요? 없어요. 더 정확히 말하자면 ‘서강준’에 어울리는 별명 보다, 이후 작품에서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에 맞는 별명을 얻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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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현지 기자 |
“극중 배경이 화려하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사람들은 마음속에 있는 상처 때문에 벽을 세우는 것이고, 그 벽 이면에는 분명히 가슴 따뜻함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차가운 성격 가운데 숨겨진 따뜻함을 보여주면서 점점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런데 꼭 이런 캐릭터가 아니더라도 제가 사랑에 빠질 수만 있다면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든 전 좋아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경험해 보고 싶은 것도 많은 혈기왕성한 20대 서강준에게 그중에서도 가장 하고 싶은 작품은 무엇이냐 물었더니 단번에 학원물을 꼽았다.
“나이가 들면 가장 하기 힘든 연기가 바로 학생이잖아요. 제 나이 22살, 아직 어리다고 생각해요. 더 나이 들기 전해 소화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경험하고 싶어요. ‘방과후 복불복’을 통해 학원물을 연기하기는 했지만, 더 나이가 들어 기회가 줄어들기 전에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싶어요.”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실수록 책임감을 느낀다고 고백한 서강준. 자신을 사랑해주는 이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많다고 밝힌 서강준은 앞서 말한 것처럼 전도가 유망한 ‘될성부를 떡잎’이었다. 마지막으로 떠나는 서강준에게 극 꼭 하고 싶은 한 마디를 들어보았다.
“한 작품 할 때마다 연기인생에 있어서 뼈대를 갖춰 나가고 있어요. 제가 지금까지 만든 뼈대에 어떻게 살을 붙이게 될 지 기대되지 않나요?”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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