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 ‘터널 3D’(감독 박규택)가 ‘신촌좀비만화’의 뒤를 잇는 한국의 3D로 시선을 모은다. 특히 ‘신촌좀비만화’가 5187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고,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바 있기에 이보다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 낼지 관심집중이다.
‘터널 3D’는 최고급 리조트로 놀러 간 다섯 명의 친구들이 터널에 갇히면서 하나 둘씩 사라지는 공포 미스터리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터널 3D’ 제작사는 광명시와 영화 촬영지원 및 광명가학광산동굴 홍보 등에 대해 상호협력 하기로 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 체결과 함께 ‘터널 3D’는 영화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탄광 부분을 광명시의 지원으로 광명가학광산동굴에서 촬영을 하게 된 셈이다. 덕분에 더 리얼한 장면 표현으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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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스터 |
그러나 무엇보다 3D라는 점이 작품의 장점이자 특색이다. 공포 영화이기에 3D와 만났을 때 더욱 오싹하며 미세한 효과라도 큰 공포감을 선사한다. 2014년 개봉한 공포 영화 중 3D로 제작된 작품이 하나도 없기에 더욱 기대를 끈다.
앞서 ‘신촌좀비만화’가 판타스틱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만을 강조했다면 ‘터널 3D’는 생생한 공간 묘사, 인물 등장, 음산한 분위기를 강조한다. 제1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부문에 초청된 만큼 적당한 놀라움과 반전, 잔잔한 감동까지 준다.
타이니지 도희, 달샤벳 우희 등 아이돌의 연기는 또 다른 재미를 주고, 까칠한 로맨티스트가이 연우진, 시크남 송재림, 연기파 손병호, 정유미, 이시원 등 배우들의 연기 호흡도 제 몫을 다 한다.
도희의 움직임, 발 처리 등이 조금 어색했지만 이는 아직 수정이 덜 된 상태. 최종 수정을 거친 후 개봉될 예정이다. 손병호, 도희, 이시원 등 몇몇 배우들의 연기는 3D 덕분에 돋보였고, 스르르 다가오기, 갑자기 나타나기, 위협하기 등 작은 동작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극 중간 중간 등장하는 정체불명의 검은 물은 3D를 넘어 4D에 어울릴 법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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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틸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