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인만큼 이날 아침 빈소는 조용했던 가운데 유족 및 소속사 직원들의 눈물만 가득했다. 특히 어린 나이의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고인 어머니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 취재진의 접근이 허락되지 않은 고인의 입관식 현장 멀리서는, 서글픈 오열만이 울려퍼져 고인 어머니의 마르지 않는 얼굴을 짐작하게 했을 뿐이다.
고인의 발인은 9일 오전 9시.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소속사 관계자는 전했다. 유족 대부분이 일본에서 거주 중인 터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 권리세는 지난 7일 오전 10시 10분께 사망했다. 소속사 측은 "최대한의 의료 수술과 치료를 시도했으나 그가 끝내 숨을 거뒀다"며 "일본에서 온 부모님과 소속사 직원들이 그녀의 곁에서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앞서 3일 오전 1시 23분께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43km 지점 신갈 분기점 부근에서 레이디스코드가 탄 승합차는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아 전복됐다. 고인은 이 때문에 사고 당일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약 7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던 중 갑작스레 혈압이 낮아져 주치의가 집도를 중단한 이후 중환자실에 머물러왔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경찰 조사 중이나 멤버 은비는 사고 현장에서 인근 병원으로 후송 중 숨져 경기도 분당스카이캐슬에 안치됐다. 소정은 현재 회복 중이다. 애슐리와 주니는 이들에 비해 부상이 경미하나 목에 깁스를 한 채 입원해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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