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닮은꼴이라고는 전혀 찾아보기 어려운 배우 김성령과 가수 성시경의 유쾌한 조합이 큰 재미를 선사했다.
배움에는 정도도 나이도 필요 없었다.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넘어서서 띠동갑 연하에게 과외를 받는 MBC 파일럿 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이하 ‘띠과외’)가 9일 오후 베일을 벗었다.
적게는 12살, 많게는 60살 차이가 나는 ‘띠동갑 내기’ 어린 스승과 나이 많은 제자가 커플을 이뤄 SNS-영어-기타-중국어를 배우는 기상천외 역발상 과외 프로젝트 ‘띠과외’의 문을 두드린 주인공은 바로 ‘양띠’ 김성령 ‘토끼띠’ 송재호, 이재용 ‘돼지띠’ 정준하, 김희철이었다.
12년 한 바퀴도 모자로 두 바퀴 이상을 도는 어린 제자에게 배움을 듣는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SNS에 대해 배우는 최고령자 송재호의 경우 손녀 또래의 진지희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질문을 하며 난색을 표했으며, 중국어 초급자인 정준하와 김희철은 지혜란의 수업에 쩔쩔 맸다. 실제 아들과 동갑인 손예음과 만난 이재용의 경우, 스승과 제자 가릴 것 없이 어색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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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캡처 |
공부하기 싫다며 반항하는 연상의 김성령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수업을 진행하는 깐깐한 연하의 성시경의 만남은 처음부터 웃음만발이었다.
“영어는 잘 모른다규”라는 김성령의 강력한 애교공격에도, 성시경은 흔들리기는커녕 “영어에는 애교보다 자신감이 필요하다. 애교는 던져버리고 자신 있게 맞서라”고 충고하며 수업을 진행해 나갔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꼿꼿한 성시경의 태도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기필코, 반드시 김성령에게 영어를 가르치겠다는 의지가 가득해 보였다.
이후에도 성시경은 나이를 공격해 김성령을 발끈하게 하기도 하고, 기대 이상으로 실력이 좋다는 달콤한 칭찬으로 마음을 녹이는 등 김성령을 쥐락펴락하며 수업을 진행해 나갔다. 무엇보다 소문난 두뇌파 연예인답게 성시경은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뛰어난 과외실력을 증명하며 김성령이 영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하지만 김성령 역시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영어 듣기 평가를 위해 준비한 여배우들의 수상소감 영상에 푹 빠져 감동하는 엉뚱함을 보이는가 하면, 성시경의 수업 열의에 감동하면서도 이내 “그 감동이 너무 부담스럽다. 좋은데 싫다”고 하소연하는 등 예측할 수 없는 태도로 철옹성 같은 성시경을 당황케 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수업도중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는 영상에 “시끄러워. 너 말하지마”라며 노트북을 덮는 돌발행동으로 성시경에게 황당함을, 시청자들을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후 “체벌이 가능하다는 걸 알고 들어왔다”며 다시 기선제압에 나선 성시경과 “머리에 쥐가났다”며 애교로 호소하는 김성령의 대조적인 모습은, 달라도 전혀 다른 이들이 보여줄 앞으로의 활약을 가늠케 하며 다음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띠과외’는 MBC 추석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2부작으로 편성된 프로그램이다. 그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 속 첫 화를 선보인 ‘띠과외’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인 상황이다. 방송직후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각각의 게시판을 통해 “재밌다.” “성시경과
한편 ‘띠과외’의 두 번째 이야기는 오는 12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