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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로열 파이럿츠 “라이벌? 예술이 경쟁은 아니잖아요”

기사입력 2014-09-10 11:0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인턴 기자]
당돌하다. 최근 ‘아이스버킷 챌린지’서 한-중-일 삼국의 대통령을 다음 도전자로 지목했던 화제의 주인공 로열 파이럿츠, 대체 그들은 누구일까. 한 때는 ‘유투브 스타’였고 ‘가왕’ 조용필이 인정한 슈퍼 루키로 이름을 알린 바, 요즘에는 ‘법칙’ 시리즈에 출연해 뭇 여성들의 마음에 불을 지핀 ‘꽃미남’ 밴드로 나날이 인기 급(急)상승 중이다.


◇ “음악은 사랑의 또 다른 이름 - 시드니 스미스”
사랑의 종류는 몇 가지나 있을까. 당돌한 사랑 풋풋한 사랑 등등 다양한 유형의 사랑들이 지난달 27일 발매된 로열 파이럿츠 EP 앨범 ‘Love Toxic’에 그들만의 감성과 언어로 탄생됐다.
“제 생각엔 이번 앨범은 ‘album about love’라고 표현할 수 있어요. 예전에 사랑을 선택할 기회가 있었지만, 타이밍을 놓쳐버렸어요. 이후 좋아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랑 사귀게 돼서 힘들었죠. 그런 심정을 담은 노래가 ‘betting everything’(모든 걸 걸겠다)이에요. 후회하는 사랑(마음)을 그렸어요. 그런 기회가 다시 한 번 찾아온다면 절대 놓치지 않을 거예요.” (제임스)
로열파이럿츠는 이번 앨범 전 곡에 참여, 자신들의 경험을 담은 노랫말 위에 아름다운 선율을 입혔다. 오롯이 그 자신들의 이야기로 채워진 이번 앨범은 어떤 의미일까.
“저는 이번 앨범을 ‘personality’(개인)라고 말하고 싶어요. 특히, 모든 곡이 경험담을 담았기 때문에 각자 어떤 감성을 가지고 있는 지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쓴 ‘하루 다 지나가겠다’라는 곡은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 있는 자체만으로 좋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처음을 시작하는 풋풋한 사랑을 나타내고 있죠. ‘서울 촌놈’은 SBS ‘도시의 법칙-뉴욕편’에 다녀와서 쓴 곡이에요. 도시에서는 꿈을 쫓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노래 가사 중 ‘한 걸음 더 나가면 결국에 웃게 될꺼야’라는 대목이 있어요. 힘든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말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았죠. 자기애(愛)를 표현했어요.” (문)
“제 생각엔 ‘디딤돌’인 것 같아요. 이전까지는 활동을 하면서 혼란스러웠는데, 지금은 많이 다듬어졌고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한 걸음 나아간 느낌이죠. 저는 타이틀곡 ‘사랑에 빠져’를 썼어요. 제 스무살 초반의 저돌적이고 직설적인 사랑 방식을 담아내려고 했어요. 망설임없는 불같은 사랑을 하고 싶은 감성을 최대한 끌어냈죠.(웃음)” (수윤)
‘널 생각하다 하루 다 지나가겠다. 니 생각에 오늘 밤 잠이 안 오겠다 (하루 다 지나가겠다 中)’ ‘사랑에 빠져 네게 스며들래 너도 몰래. 사랑에 빠져 내 눈빛 속에서 허우적대 (사랑에 빠져 中)’ 이번 앨범의 가사들은 사랑스럽다가 박력있고 잔잔하다 경쾌하다. 각양각색의 사랑에 빠져본 그들의 연애스타일은 어떨까.
“사랑에 빠지면 100% 올인하는 스타일이에요. 제 인생에 1순위가 되면서, 일보다 더 중요하게 되죠. 마지막 연애는 3년 전인데, 새로운 사랑이 찾아온다면 조심해야해요. 아직은 활동에 전념해야해서요.” (제임스)
“처음에는 리드하다가 후에는 여자친구한테 맞춰주는 스타일이에요. 연애한지는 1년 반 정도 됐어요. ‘썸’은 항상 타고 있죠. 데뷔하고 나서는 글쎄요.(웃음)” (수윤)
“맘에 든다 싶으면 ‘독수리’처럼 낚아채는 저돌적인 스타일이에요. 연애든 음악이든 두려워하지 않는 게 중요해요. 느낌이 통했다면 망설임 없이 고(GO).” (문)


◇ Soul Of Song
음악에도 영혼이 존재할까. 유행하는 최신 가요를 듣노라면 처음엔 달콤했다가 금세 단물이 빠져버리는 풍선껌같다. 화려함으로 치장돼 있지만 속을 열어보면 거품뿐인 가요계의 현실이 음악에서도 드러나는 듯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음악적 소신이 확고하고, 음악의 진정성을 아는 이들의 컴백이 반갑기만하다.
“노래 속에 정확한 메시지가 있는 게 중요해요. 곡이 사운드에만 치중된다면 영혼이 없는 곡이 되어버리기 쉽거든요.” (제임스)
“제임스가 말한 ‘정확한 메시지’는, 곡의 컨셉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것을 말하는 것 같아요. 일단은 컨셉을 정확히 잡고, 듣는 이의 감성을 두드리는 메시지 전달을 중요하게 봐요. 로맨스면 로맨스, 희망이면 희망, 이 곡이 전하고자하는 바를 확실히 느끼게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문)
“듣고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려고해요. 우리만의 만족이 아닌, 함께 음악을 듣고 이해할 수 있어야해요.” (수윤)
대중들과 함께 소통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그들.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어도 서로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오는 갈등은 없었을까.
“갈등이 많지는 않아요. 서로의 작품을 존중해주고 조율하죠. 가끔은 내 생각이 옳은 것 같지만,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요. 결국 오픈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죠.” (문)
“솔직히, 조율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아요. 지난 번 앨범 작업에서는 프로듀서들까지 해서 사람이 많다보니, 명확한 컨셉을 만들기 힘들었어요. 그래서 이번 앨범은 각자가 작곡한 곡들을 담았어요. 사실 속으로 ‘내 생각이 더 나은 것 같은데’라고 생각할 때도 있긴 해요. (웃음)” (수윤)
“오히려 문과 수윤에게 많이 배웠어요. 이 밴드를 같이 하고 싶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두 사람의 작. 편곡 기술을 보고나서 함께하면 ‘정말 재밌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의견을 모을 때는 홀수라 좋아요. 세 명이라 투표하면 바로 결정이나서 편하거든요.”(제임스)


◇ 예술은 경쟁이 아니다
데뷔 초부터 ‘꽃미남’ 밴드의 계보를 잇는 대형 신인으로 이름을 알린 로열 파이럿츠는 특이하다면 특이한 노선을 걷고 있다. 타 밴드와 비교를 하기엔 음악적 성향이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저희는 인디밴드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아이돌도 아니에요. 비슷한 구도를 가진 분들이 없어서 라이벌을 정하기가 어려워요.”(수윤)
“우리는 우리만의 길을 만들고 싶어요. 예술은 경쟁이 아니잖아요. 다 같이 즐기면서 잘 되면 좋다고 생각해요.” (문)
음악과 사랑에 빠진 로열 파이럿츠의 10년 후 모습을 어떨까.
“음악적으로 롱런하는 밴드가 꿈이에요. ‘꽃중년’ 같은 멋있는 아저씨로 성장해서 타인에게 귀감이 되는 롤모델이 되고 싶기도 하고, 좋은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 (문)
“글로벌적인 밴드로 거듭나서 아시아를 대표하고 싶어요.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밴드를 꿈꾸죠.” (제임스)
“공연하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 방송도 좋지만

, 그것 또한 공연을 위한 준비과정이라 생각해요. ‘로열 파이럿츠’ 공연이라고 하면 꼭 봐야할만큼 기대감 높은 밴드가 되고 싶어요. ” (수윤)
단순히 ‘꽃’같은 외모만으로 평가말라. 탄탄한 음악성에 동북아의 평화까지 염원하는 개념 넘치고 유머러스한 매력으로 똘똘 뭉친 세 남자들에게 그야말로 ‘toxic(중독)’될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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