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그동안 연기에 도전하는 아이돌 스타에게 꼬리표처럼 달라붙는 말이 있었다. 바로 연기력 논란이다.
드라마 제작사에서 아이돌 멤버들을 캐스팅 하는 대부분의 이유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스타성과 화제성, 그리고 상업성에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해당 멤버의 연기실력이 부족함에도 ‘덜컥’ 주조연급으로 발탁되는 경우가 숱하게 있어왔다. 기본 발성과 호흡에 대한 연기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음에도 발탁되는 아이돌 멤버들의 수는 점점 늘어났고, 이 피해는 드라마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됐다.
연기를 할 깜냥이 아님에도 작품에 출연하는 아이돌 스타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은 점점 늘어갔고, 이에 따라 ‘연기하는 모든 아이돌=발연기’라는 고정관념이 생기기까지 이르렀었다.
하지만 최근 연기하는 아이돌 스타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달라졌다. 최근 멀티 엔터테이너 양성을 목표로, 데뷔 전 노래와 춤은 물론 연기 수업 등을 진행시키는 아이돌 기획사가 늘어남에 따라 형편없는 연기로 극의 흐름을 끊는 사례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된 것이다. 여기에 실제 배우라고 해도 무방할 실력을 뽐내는 아이돌 스타들도 등장하면서 그 인식이 조금씩 변화되고 있는 중이다.
현재 활동하는 많은 아이돌 스타들은 여전히 부족한 연기력으로 아쉬움의 목소리를 자아내게 하는 스타가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입장에서는 연기돌이라고 불려도 무관할 정도의 스타들이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렇다면 지난 9월 한 달간,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최고의 연기돌’은 누구일까.
많은 대중문화 평론가들이 꼽은 최고의 연기돌 1위는 신화의 에릭이었다. 연기 경력 10년의 내공을 톡톡히 발휘하며 이제는 배우라 불려도 무관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대중문화 평론가 권경우는 “문정혁은 아이돌로서는 다양한 연기 경험을 통해 안정된 연기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연기 신인시절에 형성된 캐릭터를 넘어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고 평가 했다.
대중문화평론가 평론가 정덕현 역시 최고의 연기돌로 문정혁과 소녀시대 수영을 꼽으며 “수영의 경우 첫 지상파 주인공 도전임에도 대사 전달력과 몰입도가 좋다. 무엇보다 드라마 속 이봄이 캐릭터와의 싱크율이 높다”며 “문정혁은 과거에 비해 많이 성숙되었고 자연스러워진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타 배우와의 호흡도 좋고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드라마 평론가 공희정 역시 “전작인 ‘시리우스’나 ‘나인’에서 주인공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면서는 욕심내지 않는 연기를 보여주었고, ‘상속자들’에서는 유쾌한 상속자를 매력적으로 소화해 내더니 지금은 철없는 캐릭터를 알맞게 선보이며 극을 이끌어나고 있다”며 “점점 가수와 배우의 경계를 넘나드는 것이 자연스러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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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