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성은 기자] 예뻐 보이고 싶다는 것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기본적인 욕망이다. 누구나 아름다워지길 원하고, 또 본인이 가지는 미(美)의 기준에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친다. 이 같은 ‘뷰티 열풍’은 이미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입증됐다. 뷰티 정보 프로그램이 흥행하며, 스타들이 사용하는 관련 제품들은 불티나게 팔린다.
그리고 ‘뷰티 열풍’은 스타들에서 끝나지 않고 SNS로 넘어와 끊임없는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다. 덕분에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서는 본인만의 뷰티 비법 혹은 메이크업 방법, 제품 후기를 남기는 유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를 통해 메이크업 방법과 제품의 후기를 공개하는 SNS 스타 다미 역시 그런 인물 중 한명이다.
다미는 인스타그램에서 2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두고 있는 인기 스타다. 그의 블로그 역시 수천 명이 구독 중인 공간이다. 특별한 것 하나 없이 오직 메이크업 관련 콘텐츠만으로 그는 인기를 끌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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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로 먼저 시작을 했으나, 접근성의 차이 덕분에 현재 그의 대표적인 공간이 된 것은 인스타그램이 되었다. 그가 올린 제품의 정보 혹은 메이크업 사진들은 평균적으로 1000개를 웃도는 ‘좋아요’를 받곤 한다. 엄연한 인스타그램 스타로 발돋움 한 다미. 자신의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도 있었을까.
“구독자가 많다고 해도 인기라는 걸 실감하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저를 알아보는 분들이 생기더라고요. 게다가 친구들을 만나면 그 친구들이 ‘내 지인이 네 인스타그램을 보고 있더라’는 말을 해주는데, 그 점이 굉장히 신기했어요.”
인기를 끈다고 하지만 인기만큼 따라오는 것이 있다. 바로 타인의 비난과 비판이 그 것. 더욱이 그의 경우에는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는 만큼, 생김새에 대한 비난을 종종 받곤 한다. TV와 같은 영향력이 큰 매체는 아닐지언정 SNS를 통해 수만 명에게 자신의 얼굴을 평가 받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처음에 블로그부터 시작했을 때, 비판 댓글도 굉장히 많았어요. 그냥 제 화장을 보고서 별 생각 없이 ‘별로네’라는 말을 남기곤 한 거죠. 저도 사람이다 보니 처음엔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이유 없이 욕을 먹는다는 생각을 했던 거죠. 그런데 지금은 그냥 ‘저런 사람도 있구나’하며 넘겨요. 욕을 먹는다고 하더라도 아직은 제가 하는 이 일이 좋으니까요.”
아직은 좋기 때문에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멈출 수 없다는 그. 다미는 자신을 향한 날선 비난보다 ‘예쁘다’는 하나의 댓글에 고마움을 느꼈다. 그리고 자신이 올리는 메이크업으로 하여금 누군가가 도움을 받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내 눈에 예쁘니까 다른 사람 눈에도 예뻐 보일거란 생각을 해요. 그리고 그 예쁜 화장이 타인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죠. 또, 사람들이 쉽게 구입하기 힘든 제품을 구해서 후기를 남기거나, 여러 제품을 비교하는 것이 많이 유익할 거라 생각해요. 여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 화장인데, 제가 그 과정에 도움을 준다면 그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져요.”
그런데 사실 온라인 상에서 메이크업 비법을 공개하는 이들 중에는 사진보다는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채널을 통해 과정을 공개하는 경우가 많다. 그처럼 과정 스틸 사진 혹은 완성 사진으로만 공개하는 경우보다는 동영상 과정이 많은 관심을 받곤 한다. 그가 동영상이 아닌 사진으로 메이크업 비법을 공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동영상을 통한 과정 공개를 바라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런데 막상 동영상을 올리면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경우가 없어요. 사람들에게 임팩트 있는 콘텐츠는 사진이라 생각했어요.”
때문에 그는 전혀 상반된 공간인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함께 운영 중이다. 인스타그램에서 한 장의 사진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면 그의 블로그는 꽤나 자세한 설명이 독자를 만족시킨다. 전혀 다른 두 공간을 그는 각자의 특성을 살려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블로그는 시간이 굉장히 많이 들어요. 독자의 경우에는 몇 분이면 보는 글이지만 올리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오래 걸려요. 제품의 특색, 메이크업의 특징을 잡아내고 설명이 꼼꼼하게 필요하거든요. 반면 인스타그램은 업로드가 쉽죠. 그만큼 피드백도 빠른 게 장점이라 두 공간이 모두 매력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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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다미 |
“메이크업 브랜드로 유명한 기업이 몇 군데 있어요. 그런 곳들처럼 메이크업 관련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요. 예전에는 꿈이 그냥 딱히 없었어요. 그런데 화장품을 좋아하며 관심을 가지다 보니 이런 쪽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지금을 그 준비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SNS를 통해 인생에서 나름의 터닝포인트를 찾게 된 다미. 그렇다면 그의 콘텐츠를 즐겨보는 독자들은 언제까지 그의 메이크업을 만날 수 있을까.
“메이크업을 공개하며 ‘예쁘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과정을 즐기는 게 아직은 좋아요. 그리고 이 일들은 사실 시간이 흐르면 하기 힘든 일이잖아요. 아무래도 어린 여자, 젊은 여자의 메이크업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보니. 그러니 조금이라도 젊을 시간에 계속해서 저만의 비법을 공개하고 싶어요. 물론 취업을 하더라도 계속이요.”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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