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속 위기에 당면한 출연진 혹은 프로그램을 향해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인 해결법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상관이 없으나, 그에 따른 결과는 책임질 수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금빛나 기자]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지난 9월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의 여군특집의 인기는 놀라웠다.
올해 ‘진짜 사나이’의 가을은 폭염의 여름보다 더 뜨거운 지적을 됐으며, ‘진짜 사나이’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은 혹한의 겨울보다 더 매서웠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당시 군 폭행 문제가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 군대체험예능인 ‘진짜 사나이’는 군대를 지나치게 미화시킨다고 비난과 변화 없는 포맷이 지루하다는 평을 동시에 듣게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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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청자들의 우려와는 달리 여군특집은 민낯 공개는 기본이고, 화생방을 하느라 눈물에 콧물에 침까지 범벅된 모습들, 힘들어 눈물도 흘리고, 코피가 나면서도 정신력으로 버티며 강도 높은 훈련들을 성공해내는 모습 등을 보여주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었다.
무엇보다 여군특집의 백미는 바로 혜리의 앙탈이었다. 훈련 내내 씩씩한 모습으로 훈련에 임하고, 걸그룹이라는 인식도 없는 듯 내숭 없이 ‘우걱우걱’ 먹방을 찍는 혜리의 모습은 남자시청자들 뿐 아니라 뭇 여자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하며 큰 사랑을 받았었다. 특히 혜리는 눈물로 훈련소 사람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던 중 “말 바로 합니다”라고 엄하게 지시하는 터미네이터 분대장에 자신도 모른 채 ‘기습 앙탈’을 보이며 많은 이들을 활짝 웃게 했다.
‘애교’로 큰 한방을 터뜰린 혜리는 이후 각종 CF와 예능, 거기에 드라마까지 영역을 가리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단번에 인기스타로 떠올랐다.
시청률상으로도 19.8%(닐슨코리아, 전국기준, 9월14일)이라는 ‘진짜 사나이’를 통틀어 최고시청률을 경신한 여군특집은 이후 다시 남자들의 군대이야기로 돌아가면서 조금씩 시청자들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그랬던 ‘진짜 사나이’의 여군특집 두 번째 이야기가 다시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진짜 사나이’ 관계자는 “현재 ‘진짜사나이’ 여군특집 시즌2를 준비 중이다. 제작진이 적합한 멤버 섭외에 이미 돌입한 상황”이라고 전햇다.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여러 걸그룹 멤버들은 적극적인 출연의사를 표했고, 시청자들 또한 이전과 같은 재미를 줄 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기대를 동시에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금까지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에 출연하면 잘 적응할 것 같은 여자 연예인을 꼽아보았다.
◇ 두 개의 심장을 가진 여배우 정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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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매니저가 축구선수를 꿈꿨던 친구라서 체력이 진짜 좋아요. 그런 매니저가 인정하는 ‘체력짱’이 지구상에 두 명 있는데, 그 한 명은 바로 축구선수 박지성이고, 남은 한 사람은 바로 저에요. 저보고 두 개의 심장을 가진 여배우라면서 매번 놀라요.” (MBN스타와 인터뷰 중)
매니저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최고의 체력을 자랑하는 정유미는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고강도 훈련을 요구하는 여군특집에 적합화 된 여배우다.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 당시에도 운동하기 싫어하는 정준영을 끌고 마라톤 훈련을 함께 할 정도로 운동을 좋아하는 배우다.
2014년 한해 예능과 영화, 드라마 일정을 모두 소화하며, 강행군도 버텨내는 강철체력을 증명한 정유미는 실제로 여군특집 제안이 오면 출연해 보라는 주위의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본인 역시 출연에 대해 흥미를 보이고 있으니, 스케줄 적인 면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여군특집에 최적화 된 멤버이지 않을까.
화제의 직캠의 주인공 이엑스아이디(EXID)의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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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하반기 가요계에 ‘차트 역주행’이라는 놀라운 기록이 세워졌다. 바로 걸그룹 이엑스아이디가 그 주인공. 그리고 인기의 중심에는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평이 나왔던 화제의 직캠의 주인공 하니가 있었다. 건강미 넘치는 탄탄한 하체와 함께 섹시한 눈빛으로 단번의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이후 진행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하니는 가장 출연하고 싶은 예능프로그램으로 ‘진짜 사나이’를 꼽으며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철인 3종 경기에 출연한 만큼 하체 쪽으로는 정말 자신 있다. 많은 예능프로그램 중 ‘진짜 사나이’는 정말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기초 체력이 좋기 때문에 ‘진짜 사나이’에서 하는 훈련들을 잘 소화할 수 있을 것 같고도 말한 하니는 “동생이 해병대 수색대에서 근무하는 만큼 동생과 함께 전우애를 느껴보고 싶다”며 강력한 출연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현재 떠오르는 군통령으로 꼽히고 있는 이엑스아이디의 멤버 하니인 만큼 출연하게 되면 시너지 반응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알고 보면 태권도 3단…에이핑크 윤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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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돌이자 요정돌로 불리는 걸그룹 에이핑크 내에서 예능을 담당하고 있는 윤보미는 밝고 긍정적인 성격과 애교 있는 말투와 미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멤버다.
가만히 보이면 참해 보이는 외모이지만,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외모와 달리 태권도 3단의 유단자이다. 2012년 ‘아이돌 육상선수권대회’에서 체육돌로 소문난 걸그룹 씨스타 보라를 제치고 허들 50m 금메달을 획득할 정도로 운동실력 또한 뛰어나다.
‘걸그룹 이미지’를 크게 의식하지 않는 성격의 윤보미는 화통한 웃음에 치킨, 피자, 닭발 등
과거 KBS2 ‘인간의 조건’에서 과감하게 메이크업을 지우고 민낯을 과시했던 윤보미는 예능에 먹방, 그리고 민낯공개까지 여러모로 ‘진짜 사나이’에 적합한 멤버 중 하나이지 않나 싶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