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작년에 이어 올해도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시청자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시험적으로 제작하는 방송 프로그램인 파일럿 프로그램은 도전과 모험이 들어간 색다른 주제가 특징이다.
주로 봄·가을 정기 편성에 앞서 제작되며 특히 명절 연휴에 파일럿 예능들이 첫 선을 보인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기 위해 신선한 아이템으로 기획을 준비하고 색다른 프로그램으로 소개되는 파일럿 예능에 대해 알아보자.
일명 ‘맛보기’라고도 불리는 파일럿 예능은 작년 한 해에도 많이 쏟아졌다. 지상파 3사는 다양하고 신선한 소재로 기획된 프로를 선보이며 시청자와 광고주의 반응을 살폈고, 반응이 좋은 프로의 경우, 정규 편성을 결정해 안방극장에 웃음과 재미,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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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경우 ‘별친구’ ‘두근두근 로맨스’ ‘미스터 피터팬’ ‘대변인들’ ‘밀리언셀러’ ‘7인의 미스코리아’ ‘도서관이 살아있다’ ‘거리의 만찬’ ‘나의 결혼 원정기’ ‘쟁반릴레이송’ ‘공소시효’ 등 20여 개의 파일럿 예능을 선보였다. 이중 ‘엄마를 부탁해’가 ‘엄마의 탄생’으로 제목 변경과 함께 정규 편성을 확정했으며, ‘이방인’ 역시 ‘이웃집 찰스’로 변경한 뒤 정규 편성됐다.
아쉬움 속에서 종영했지만 방영 당시 시청자들의 인기를 모았던 ‘밥상의 신’과 ‘나는 남자다’ 역시 파일럿을 통해 시범을 보인 뒤, 좋은 반응 속에서 정규 편성돼 매주 안방극장을 찾았던 예능이다.
MBC 역시 작년 한 해 동안 다양한 파일럿 예능을 선보였다. ‘정의본색’부터 ‘부탁해요’ ‘소원을 말해요’ ‘동네한바퀴’ ‘나는 가수다-추석특집’ ‘한이불’ ‘백투더스쿨’ ‘연애고시’ ‘별바라기’ 등 15개 정도의 프로가 시청자들과 만났다. 이중 ‘띠동갑내기 과외하기’가 정규 편성이 되면서 현재까지도 매주 금요일 소개되고 있으며, 정규 편성된 ‘헬로 이방인’ 역시 다양한 에피소드를 매주 공개하다 최근 종영을 맞았다.
KBS, MBC에 비해 SBS는 소극적인 모습이었다. 파일럿 예능이 쏟아지는 명절에도 SBS는 ‘주먹쥐고 소림사’ ‘썸씽’ ‘일대일’ ‘매직아이’ 등만 소개됐을 뿐, 다양한 시도는 하지 않았다.
지상파 3사를 통해 소개된 2014년 파일럿 예능 중에는 ‘엄마의 탄생’ ‘이웃집 찰스’ ‘헬로 이방인’ ‘매직아이’ 등 10개 미만의 프로그램이 정규 편성되며 편성표에 안착하기까지의 성공률은 20%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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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점점 더 거세지는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의 반격에 맞서기 위해 올해도 다채로운 파일럿 예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파일럿 프로를 기획할 때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할 수 있을 만한 소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출연진 선정도 중요하다. 1회부터 이목을 집중 받기 위해 초호화 게스트를 섭외해 내세우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밝혔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