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박 연수원장은 22일 오전 6시35분쯤 서울 강남구 대모산을 등산한 뒤 문정동에 위치한 자택으로 귀가하기 위해 수서역부근에서 도로를 횡단하다가 승합차에 치였다.
이 사고로 박 연수원장은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오전 10시 30분부터 뇌 수술 등을 받던 중 사망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 지점은 횡단보도로부터 50여m 떨어진 곳으로, 경찰 관계자는 “횡단보도가 없는 곳에서 길을 건너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고를 낸 이 씨는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고 회사에 출근하는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경찰조사에서 “사고 당시 차량 진행 방향의 신호등이 파란불이었다”고 진술했다.
사고 당시 박 원장은 점퍼와 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경찰은 박 원장이 서울 강남구 대모산 인근을 산책하고 귀가 도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이 씨의 과속 여부
부산 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박 연수원장은 서울법대 4학년이던 1978년 2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1기를 수료했다. 이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형사지법 판사, 서울고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 전주지방법원장, 서울북부지방법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