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손진아 기자]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의 원작자인 이충호 작가가 MBC ‘킬미 힐미’를 두고 ‘아이디어 도용’을 재차 언급했다.
이충호 작가는 23일 블로그에 “트위터에 올린 글은 결코 배우 지성씨를 비난하는 글이 아니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 있었던 점에 대해 지성씨와 팬 분들께 사과드린다. 크게 관심 받지 않는 개인 공간이라 생각했으나 이것이 빠르게 기사화 되면서 의도치 않게 왜곡된 부분이 있음을 양해 부탁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다중인격자를 다룬 이야기는 많을 수 있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지킬박사와 하이드씨’는 수많은 작가들에 의해 다양하게 변주되어왔다. 지금은 할리우드영화 ‘어벤져스’의 캐릭터로 유명한 ‘헐크’ 역시 ‘지킬박사와 하이드씨’를 변주한 작품 중 하나로 유명하다. 내가 만든 ‘지킬박사는 하이드씨’ 역시 장르를 떠나서 이러한 변주의 일종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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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는 표절은 아니야’라면서 기존 웹툰의 테마, 설정, 구조, 핵심아이디어 등을 가져다가 쓰거나 웹툰을 무시 혹은 살짝 우회하는 경우를 지목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그는 “원작인 ‘지킬박사는 하이드씨’와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는 결과적으로 제작 과정에서 상당부분 다른 이야기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하이드 지킬, 나’ 측은 나의 작품과 아이디어를 사용하기 위해 합당한 대가를 지불했다”며 “지금부터 사업대행사인 ‘클릭 앤 리버 스토리’, 연재처인 ‘다음 만화속세상’, 그리고 만화단체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검토할 것이고, 많은 만화가들이 작품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이 작가는 지난 21일 SNS에 “이런, 당당한 걸 보니 아직 모르는 구나. 곧 알려줄게. 본인이 도둑질한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다는 사실을”이란 글과 함께 ‘킬미 힐미’ 주연인 지성의 기사를 링크, ‘아이디어 도둑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킬미 힐미’ 측은 “대응할 가치가 없다”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