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시작부터 눈물바다였다. 한층 강화된 캐릭터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여군특집이지만 ‘진정성 확보’는 여전히 넘어야 하는 산으로 남았다.
2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여군특집2기 멤버들의 입소부터 군대 적응기가 다뤄졌다.
8명으로 이뤄진 멤버들은 시즌1보다 한층 개성 있는 캐릭터로 웃음을 선사하는데 성공했다. 여군특집2기의 다크호스는 당연 엠버였다. “잊으시오”라는 군대에서 나올 수 없는 명언으로 웃음을 선사한 엠버를 비롯해 4차원 약골 강예원, 군대 DNA 이지애, 박하선 등 8인8색의 매력을 자랑한 여군특집2기 멤버들은 독특한 캐릭터만큼 시즌1과는 다른 재미와 훈련과정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전반적으로 더욱 흥미로워진 여군특집이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테스트에서 불합격 당할 경우 퇴소를 시킨다는 말과는 달리 원칙대로라면 집으로 돌아가야 했을 김지영과 이다희, 강예원을 예정대로 훈련소에 보낸 것이었다.
하지만 그냥 집에 갈 수 없었던 세 사람은 소대장을 찾아가 사정했다. “아들과 가족에게 하고 온 약속 때문에라도 포기할 수 없다. 그것은 나의 의지다”라고 말하는 김지영의 진심에 흔들린 소대장은 오랜 회의 끝에 탈락자들 역시 예비 후보생이라는 명목으로 8명 모두를 받아들이게 됐다.
탈락 위기에 놓였던 멤버들 나름의 절절한 사연과 훈련에 임하는 간절한 마음을 보여주는데 성공한 여군특집2기지만 아쉬움은 있었다. 아무리 내부회의를 통한 것이었다고 하나, 탈락을 발표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생활관에 복귀한 탈락자 세 명의 모습은 처음 말했던 부분과는 분명히 다른 부분이었다.
그동안 현 군대의 문화를 제대로 담지 못하고 있다며 진정성 부분에 대해 지적을 받아왔던 ‘진짜 사나이’의 문제는 여군특집2에게도 고스란히 돌아왔다. ‘가짜사나이’라는 불명예를 극복하기 위해 새롭게 선보인 여군특집2지만 ‘드라마틱’을 강조하다보니 떨어진 멤버들이 다시 붙는 과정이 그려지게 됐다. 덕분에 극적인 재미가 더해지기는 했지만, 연출된 느낌을 물씬 풍기며 아쉬움을 남겼다.
개성 있는 캐릭터 확보에 성공한 여군특집2는 비록 멤버들은 눈물바다를 이루었지만, 덕분에 시청자들은 웃으면서 TV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여군특집2기의 앞으로 과제는 진정성 여부만 남았다.
한편 ‘진짜 사나이’는 연예인들이 군부대를 찾아 군인들의 훈련과 일상을 직접 체험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다. 매주 일요일 방송.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