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때 아닌 다둥이 열풍이 일었다. 그 수혜자는 방송인 이휘재, 송일국, 걸그룹 S.E.S 출신 슈다. 이들은 보석보다 귀한 자신의 아이들로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쌍둥이 혹은 삼둥이와 함께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각종 CF를 꿰차며 ‘다둥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8일 슈와 쌍둥이 딸 라희·라율 자매가 SBS ‘오 마이 베이비’ 새로운 고정 패널로 합류한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결혼 이후 별다른 활동이 없이 주부로서 삶에 매진한 그가 MBC ‘무한도전-토토가’(이하 ‘토토가’) 이후 인기가 치솟으며 다시 안방극장을 찾은 것에 팬들은 환호했다.
슈의 부활엔 ‘토토가’ 못지않게 쌍둥이 자매 몫도 컸다. 그가 처음 대중의 관심을 받았던 건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 첫째 유와 쌍둥이 라희·라율을 키우는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면서부터다. 당시 S.E.S 요정에서 세 아이의 엄마로 억척스럽게 하루를 보내는 슈의 일상은 시청자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평범한 엄마로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후 그는 ‘토토가’로 상승세의 정점을 찍었다. S.E.S의 히트곡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흥분시켰고 오랜만에 ‘요정’으로 돌아와 모두를 향수에 젖게 했다. 방송을 보는 이들은 그의 넘치는 흥에 웃었고, 육아에 지친 심경 고백에 울었다. 요정을 벗고 솔직한 ‘아줌마’로 돌아온 것에 친근감까지 배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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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행보부터는 승승장구였다. SBS ‘힐링캠프’ 주인공으로 선정되더니 ‘오 마이 베이비’ 고정 패널 자리까지 꿰찼다. 가습기, 액상분유, 청수기, 의류 광고들도 모두 접수했다. 1990년대 복고 열풍과 육아 코드가 맞물린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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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휘재와 송일국 역시 아이들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사례다. 이휘재는 ‘슈퍼맨’에서 쌍둥이 형제 서언·서준을 공개해 이전보다 더 높은 인기를 얻었다. 그 역시 다수 광고를 찍으며 쌍둥이 아빠로서 이미지를 공고히 다졌다. 이뿐만 아니라 쌍둥이를 안고 프로야구 시구에까지 나서 높아진 인기를 입증했다.
송일국은 삼둥이로 KBS 연예대상 특별상을 거머쥐었다. 좀처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는 배우로서 눈여겨봄직한 수상이었다. 또한 삼둥이의 인기로 달력까지 찍어내며 배우 아닌 아빠로서 특수를 누렸다. 다둥이 효과를 제대로 본 셈이었다.
슈, 이휘재, 송일국에 이어 다둥이 효과를 누릴 다음 스타는 누굴까. 박은헤, 황혜영, 이영애, 정형돈 등도 쌍둥이를 둔 스타다. 이들 역시 자녀들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지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