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가 해외로 피난을 간 사람들을 집중 취재했다.
7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의 ‘노아의 방주를 탄 사람들’편에서는 재미교포 목사의 말을 믿고 외국으로 나가 행방이 묘연해진 사람들의 사연을 다뤘다.
이날 한 제보자는 “갑자기 아내가 직장도 그만두고 외국에 나가 행방이 묘연하다”고 말하며 이를 “전쟁을 피해 피난을 간 것”이라고 전했다.
↑ 사진=그것이알고싶다 방송 캡처 |
같은 내용의 제보는 한둘이 아니었다. 제작진은 처음 단순 가출 제보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비슷한 내용의 제보들이 이어지자 이를 이상하게 여겨보기 시작했다.
한 제보자는 “남편이 어느 날부터 남편이 컴퓨터 앞에 앉아 무언가를 반복적으로 보기 시작했다. 그 후 남편이 이상해졌고, 전쟁이라는 단어를 말했다. 나에게 진지하게 ‘전쟁이 나 북한군이 우리를 인육으로 먹을 것’이라고 말하며 같이 가자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제보자는 “남편과 싸우는 일이 잦아졌다. 남편은 결국 모든 것을 정리하고 홀로 태국을 향해 떠났다”고 말하며 “아직도 한국 남아있으면 분명 전쟁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메시지가 오고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다른 제보자 또한 아내가 갑작스레 모든 것을 정리하고 태국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고, 아내를 위로하기 위해 태국으로 가족여행까지 갔지만 끝내 아내는 돌아오는 것을 거부하고 태국 치앙마이에 남았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특히 이런 사례들이 작년 11월에서 12월 사이에 급증했다는 것을 알고, 이를 알아보기 위해 제보자들이 떠났다는 태국 치앙마이로 향했다. 치앙마이 시내의 한인들도 별다른 소문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한인민박 사장님은 제작진의 질문을 듣고 고민 끝에 “11월에서 12월 사이에 평범한 사람들이 피난을 위해 모든 것을 정리하고 왔다고 하더라”고 전하며 “이런 사람들이 50명 정도 된다”고 증언해 충격을 안겼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는 사회와 종교와 미제사건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 탐사하는 저널리즘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15분에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