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황은희 기자] ‘리얼스토리 눈’ 에서 배우 故황정순의 유산 전쟁에 관해 다뤘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은 故황정순의 유산 상속을 둘러싼 자식들의 전쟁에 대한 모습이 그려졌다.
故황정순은 1943년 데뷔한 이래 35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영화계의 어머니로 불리었다. 70여 년간 은막의 스타로 무대를 누볐던 그의 삶 뒤에는 쓸쓸한 인생이 숨어 있었다.
황정순의 타계 후 그의 80억 대 삼청동 주택은 자식들의 유산상속 분쟁으로 번져 1년째 소송이 진행 중이다. 그는 친자식이 없지만 호적에는 의붓손자와 조카손녀 그리고 조카손녀의 남동생까지 세 명의 양자가 입적돼 있다. 이 중 의붓손자와 조카손녀는 법적 공방에 한창이다.
의붓아들은 조카손녀가 故황정순이 치매를 앓고 있는 사이 몰래 호적을 올렸다고 입양 무효를 주장하고 있고, 조카손녀는 치매가 아닐 때 호적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그 증거로 활발한 대외활동 사진을 보여줬고 故황정순의 재산 증여에 관한 녹취 음성을 들려줬다.
이에 소송의 쟁점은 치매의 중증 정도를 가지고 소송을 진행 중이다.
또한 1972년 후배들을 위해 세웠다는 ‘황정순 장학회’는 양자 간 재산 다툼이 진행되고 있는 중에도 장학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장학회뿐만 아니라 생전 고인의 바람은 ‘황정순 기념관’ 설립이었지만 남겨진 재산이 어느 쪽으로 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의 바람도 불투명해진 상태다.
한편, ‘리얼스토리 눈’은 다양한 시선과 관점으로 사건 이면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루는 시사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9시30분에 방송된다.
사진=리얼스토리눈 캡처
황은희 기자 fokejh@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