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황은희 기자] 그룹 노을이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콘서트의 막을 성황리에 올렸다.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는 노을의 미니앨범 ‘보이지 않는 것들’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 ‘목소리’가 진행됐다.
이날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보이지 않은 것들’, ‘가슴을 차갑게’, ‘목소리’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 노을의 강균성은 “오랜만에 콘서트를 하게 됐다”며 “굉장히 떨리고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더 이상곤은 “콘서트의 타이틀 ‘목소리’는 관객들은 우리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하고, 우리는 관객들의 목소리를 듣자는 의미로 정했다”며 타이틀의 깊은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히트곡 ‘전부 너였다’, ‘붙잡고도’로 관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관객들과 진정한 소통을 시작했다.
노을은 이번 콘서트 통해 ‘드라마’와 ‘라디오’라는 콘셉트로, 그들의 곡을 스토리텔링처럼 풀어나갔다.
‘드라마’에서는 회상, 다툼, 헤어짐으로 나눠, 회상에는 ‘사랑할게’, ‘오늘 같은 날엔’을, 다툼에서는 ‘떠나간다’, ‘어떤가요’를 불렀고, 헤어짐에서는 ‘나무’, ‘살기 위해서’를 선사하며 한편의 음악 드라마를 감상하는 것처럼 꾸몄다.
이어 ‘라디오’에서는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뽐내며 관객들의 호응과 웃음을 이끌어냈다. 이들은 라디오 부스를 보는 듯한 무대로, 실제 라디오를 진행하는 것처럼 사연을 전해주며 음악을 선사했다.
노을의 이상곤은 영화 ‘비긴 어게인’ OST ‘로스트 스타즈’(LOST STARS)를 기타 연주와 함께 선보였고, 강균성은 에릭 버넷(Eric Benet)의 ‘라스트 타임’(LAST TIME)를, 나성호는 뮤지컬 ‘렌트’(RENT) OST ‘시즌 오브 러브’(SEASONS OF LOVE)를, 전우성은 ‘만약에 말야’로 감성적인 무대를 꾸며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또 전우성과 이상곤, 강균성은 SES의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를, 나성호는 이정현의 ‘와’로 90년대를 그대로 재현해내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노을은 팬의 사연으로 꾸며진 프러포즈 이벤트에 ‘청혼’을 불러주며 두 사람을 축복하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어 ‘하지 못한 말’, ‘어떤 말도’, ‘씨 유 인 네버랜드’(See You in neverland), ‘마지막인 것처럼’, ‘그리워 그리워’로 관객들과 호흡한 노을은 콘서트에 온 관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나성호는 “공연을 오랜 만에 하게 됐는데 객석을 채워주셔서 감사하다. 지방 콘서트까지 남겨 두고 있는데 최선을 다해서 좋은 콘서트로 마무리 하겠다”며 전했고, 전우성은 “공연은 역시 좋다. 공연에서 기를 받는 것 같다”며 행복한 미소를 띠었다.
이어 강균성은 “좋은 컨디션으로 노래를 불러 드려야 했는데 감기에 걸려 정말 죄송하다. 항상 공연할 때마다 느끼지만 관객들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계속 음악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같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상곤은 “700여 분의 목소리를 들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오늘 찾아와주신 분들 감사하다”고 콘서트 소감을 전했고, 노을은 앙코르 곡으로 ‘날개’와 락 버전으로 편곡한 ‘인연’을 부르며 끝까지 열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노을의 콘서트 ‘목소리’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공연을 펼치며, 오는 21일에는 대구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대구 공연을, 28일에는 부산 KBS홀에서 부산 공연을 열 계획이다.
황은희 기자 fokejh@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