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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태진아와 권창범 변호사(사진=강영국 기자) |
태진아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인의 권창범 변호사는 시사저널USA 대표를 명예훼손 및 공갈미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러나 시사저널USA 매체 대표는 미국 시민권자여서 국내 수사기관의 소환 조사에 임할 지는 미지수다. 일단 태진아 측은 이에 대비해 민사상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청구와 미국 현지에서의 소송도 준비 중이다.
권 변호사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시사저널USA 측이 떳떳하다면 국내 수사기관 소환에 응해 모든 자료를 공개하면 될 것"이라며 "그들 주장처럼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변호사는 이번 고소로 인한 수사 과정에서 자연스레 태진아의 억대 도박 의혹도 해소되리라 보고 있다. 엄밀히 따지면 공갈 미수 혐의와 별개지만, 명예훼손에 대한 판단은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에 따라 법적 해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
권 변호사는 "태진아 씨가 현재 심각한 정신적·육체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찌라시 수준의 허위 사실이자 거짓 주장을 펴고 있는 해당 매체를 법의 준엄한 심판으로 묻겠다"고 말했다.
태진아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시사저널USA는 팩트(사실) 하나 없이 '제보에 따르면'이라는 식으로 의혹만 제기하고 있다. 증거는 내놓지 못하면서 거짓말만 늘어놓고 있다"며 "앞으로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 모든 것은 법적으로 해결하겠다.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자신했다.
앞서 시사저널USA 측은 이날 오전 예고했던 후속 기사를 출고했다. 시사저널USA는 '거짓은 진실을 이기지 못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태진아 측의 '물타기 쇼'와 국내 일부 언론·검찰의 무능을 지적했다.
더불어 이번 논란의 핵심인 불법 도박 여부를 증명하기 위해 태진아 스스로 카지노 측에 CCTV 공개를 요청할 의사가 없는지 물었다. 또 미국 방문기간 중 가족과 법인의 크레디트 카드 사용 내역을 밝힐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시사저널USA 측은 "검찰은 왜 양측의 입만 바라보는가? 한국 언론과 검찰은 당사자들의 입만 바라보고 발표만 받아 그대로 내보내는 용이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신들(시사저널USA)이 확보한 증거는 현재 법적 문제상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담당 변호사의 의견과 카지노 측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쳐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주장했다.
fact@mk.co.kr /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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