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의 사과로 마무리됐던 사태의 전말을 짐작하게 하는 당시 촬영 장면 일부가 27일 유튜브 등에 게재됐기 때문이다. 해당 영상을 보면 그간 알려진 것과 꽤 다른 정황들이 담겼다.
일단 이태임이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했다는 찌라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예원이 반말투를 쓰자 이태임은 발끈했다. 이태임이 점점 흥분해 따져묻자 예원은 '언니 저 맘에 안들죠?'라고 대꾸했다.
이후 언론에 다수 보도된 두 사람의 이야기와 스태프들이 끼어들어 이를 말리는 장면이 등장했다. 다만 예원 역시 질세라 이태임을 향해 불만을 털어놓는 막말을 한 것도 확인됐다.
두 사람 모두 좋지 않은 구설에 휩싸인 것만으로 이미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지만 이번 동영상을 통해 예원 측 손해가 더 커 보인다. 또한 이태임에 대한 변호보다 예원 감싸기에 급급했던 것 아닌가 하는 '띠동갑 과외하기' 측 태도도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지난 2월 '띠동갑 과외하기' 촬영에 가수 이재훈과 함께 한 이태임은 제주도 촬영장에서 예원에게 욕설을 해 촬영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때문에 여론이 악화되자 이태임은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뒤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태임은 소속사를 통해 “예원 씨에게 상처를 줘서 미안하다. 그 순간 느껴지는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해서는 안되는 말을 내뱉은 나 자신이 후회스러우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한 바 있다.
"반말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던 예원 측은 이태임의 사과 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촬영장에 게스트로 온 상황에서 평소 친분이 없던 나를 오해했을 수 있었을 것 같다. 먼저 사과를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답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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