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2015년 최대 음악방송 전쟁이 치러질 전망이다.
4월을 앞두고 대형 가수들의 컴백 소식이 연달아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음악방송도 제대로 재미를 보게 됐다. 3월 말부터 이어진 신곡들을 음악방송 하나만 보더라고 확인할 수 있다.
우선 현재 음원차트에서 치열한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엑소(EXO)와 미쓰에이(miss A)이 가장 큰 빅매치이기도 하다. 최근 신곡을 발표한 케이윌, 백지영, FT아일랜드, MFBTY 등 4월 첫째주 음악방송에 출연할 가능성이 높은 가수들만 해도 한가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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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컴백 소식은 분명 팬들과 방송사의 입장에선 즐거운 일이지만 이제 막 데뷔를 하는 신인들, 대형 기획사가 아닌 중소 기획사의 가수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게 됐다. 음악방송 출연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될 게 뻔하기 때문이다.
현재 지상파를 비롯한 케이블채널에서 방송 중인 음악방송은 SBS MTV ‘더쇼-올어바웃 케이팝’, MBC뮤직 ‘쇼 챔피언’, Mnet ‘엠카운트다운’ KBS 2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아리랑TV ‘심플리 케이팝’까지다. 방송 수와 방송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가수도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스타급 가수들이 컴백을 하거나 대형 소속사 가수들이 출연하게 되면 신인급 가수들이 음악방송에 출연하게 되는 일은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한다. 방송사에선 스타급 가수들의 컴백 무대에 투자와 함께 2곡 이상 부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들의 방송 시간이 길어질수록 누군가는 출연하지 못하게 된다. 대형 소속사 가수들이 컴백 시기를 두고 눈치싸움을 하는 가운데 신인급 가수들도 덩달아 활동 시기를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더불어 최근 음악시장이 앨범이 아닌 싱글들로 빠르게 순환하면서 활동 주기는 더 짧아졌고 쏟아져 나오는 가수들만 해도 상상 이상이다.
결국 4월, 대형 가수들의 컴백 소식이 반갑고 들을 노래는 많아졌지만 음악방송에서 다양한 가수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따뜻한 봄날이 됐지만 방송 기회조차 잡기 힘든 신인급 가수들에겐 아직도 겨울은 계속되고 있다.
남우정 기자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