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새 월화드라마 ‘화정’이 역대 사극의 성공요인을 두루 갖추고 있어 흥행 드라마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가 8일 내놓은 2000∼2014년 지상파 3사의 월·화요일 오후 10시 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분석 결과에 따르면, ‘화정’은 ‘역경을 극복하는 여주인공의 일대기’와 남장 여인, 관청 생활 등 볼거리, 흥행불패 작가와 화려한 캐스팅 등 사극 흥행 요인을 두루 갖춘 작품으로 평가됐다.
코바코는 “MBC가 2000년 이후 총 10편의 창사 특별기획 드라마를 월·화요일 오후 10시 방송했다. 이 가운데 전 국민의 50% 이상이 시청한 프로그램에 ‘허준’ ‘대장금’ ‘주몽’ 등 3편에 달했고, ‘이산’ ‘에덴의 동쪽’ ‘선덕여왕’ ‘동이’ 등 4편을 포함해 모두 7편이 최고 시청률 30%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이 성공한 드라마들의 흥행요인들이 올해 방송되는 ‘화정’에 모두 포함돼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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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의 정명공주(이연희 분)처럼 여주인공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은 ‘대장금’ ‘선덕여왕’ ‘동이’ ‘기황후’ 등 총 4편이다. 이들은 모두 시작 시청률 대비 종영 시청률이 2배 이상 상승했다.
이 작품들은 초반 갖은 고난과 역경을 겪게 되지만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결국 최고의 자리에 오른 공동된 이야기 구조를 갖고 있다.
또 코바코는 “‘화정’에서 정명공주가 남장 여인으로 등장하는데, ‘대장금’의 장금과 ‘선덕여왕’의 덕만 등 이 남장 생활을 통해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든 사례에 비춰 ‘화정’도 흥행으로 이어질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대장금’이 수랏간과 내의원, ‘선덕여왕’이 화랑, ‘동이’가 장악원 등 주인공들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전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던 곳이 있었던 것처럼 ‘화정’의 배경이 될 광해군 시절 총포 제작 관청인 화기도감도 기대할 만하다고 코바코는 설명했다.
코바코는 “‘화정’이 ‘이산’ ‘동이’ 등 6개월 이상 50부작 계속되는 긴 드라마를 모두 흥행작으로 만들었던 김이영 작가가 3년 만에 내놓은 작품으로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차승원, 이연희 등 화려한 출연진의 향연도 시청자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대하사극이다. ‘빛나거나 미치거나’ 후속으로 오는 13일 첫 방송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