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감독 임흥순이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 국제전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임흥순 감독은 지난 9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 국제전에서 영화 ‘위로공단’으로 은사자상을 받아 이목을 끌었다. 한국 감독이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위로공단’은 22명의 여성노동자들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미술적 이미지를 영상에 첨부해 한국과 아시아의 여성노동자 문제를 새로운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심사위원단은 “‘위로공단’은 아시아 여성의 노동조건과 관련돼 있는 불안정성의 본질을 섬세하게 살핀 영상작품이다. 가벼운 다큐멘터리 형식이만 작가의 주변인물과 그들의 근로조건을 묵직하게 직접 대면시킨 수작”이라고 평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임흥순의 수상은 미디어 아트관점에서 작품해석의 진폭을 넓히는 동시에 세계미술 영역으로 한국영화의 외연을 확장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태평동아리랑’ ‘숭시’ ‘비념’을 연출해온 임흥순 감독은 2014년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언급, 2012년 제6회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 버터플라이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