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명준 기자] 슈퍼콘서트, 현대카드 뮤직 등 여러 차례 파격적인 시도로 대중음악계에 영향을 미친 현대카드가 또한번 실험에 나섰다.
현대카드(대표 정태영)는 서울 이태원에 음악을 중심으로 한 문화 공간인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MUSIC LIBRARY)와 공연장인 언더스테이지(UNDERSTAGE)를 22일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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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러리에 배치된 음반들은 현대카드와 큐레이터들이 약 2년여 간 11개국의 개인 컬렉터와 레코드샵을 찾아다니며 수집한 것으로 비틀즈 음반인 ‘예스터데이 앤드 투데이’(Yesterday and Today)의 유명한 붓쳐 커버(Butcher cover)를 비롯해, 레드제플린의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초회 음반 등 250장의 희귀 음반도 만날 수 있다.
대중음악을 넘어 전 세계 대중문화사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친 매거진 ‘롤링 스톤’(Rolling Stone)도 1967년 창간호부터 현재 발행되고 있는 최신호까지 1161권이 전권 비치돼 있다. 현대카드 측은 “전권 컬렉션은 롤링 스톤지 본사에도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더스테이지는 곡을 연습하거나 녹음할 수 있는 공간과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하 1층에 스튜디오에는 2개의 합주실과 음악작업실, 라운지로 구성되어 연주 연습부터 곡 작업, 데모 녹음이 가능하며, 지하 2층 스테이지는 스탠딩으로 약 3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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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각 문화 영역에서 실력, 개성, 다양성 추구하는 큐레이터들과 함께 새로운 문화 집결지를 이끌고자 한다”며 “다양한 음악 공연, 뮤지컬, 연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굉장히 많은 백그라운드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다양한 멤버들이 구성한 공간인 만큼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고, 이런 것들이 연결돼서 또 새로운 문화를 창조할 수 있을 것”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가 ‘문화집결지’로 정착하기까지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라이브러리에 비치된 1만여 LP와 3000여 권의 음악관련 전문도서가 가요계 관계자나 전문가가 아닌, 일반 대중들에게 얼마나 ‘접근 가능한 문화’로 받아들여질지 의문이다. 특히 30대 후반 이하의 연령층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자칫 세련된 외관의 올드(old)한 콘텐츠를 보유한 공간이라는 인식만 줄 수 있다. 때문에 대중 전체를 포괄한 ‘문화집결지’로서의 역할보다는 일부 관계자들만의 공간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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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카드는 뮤직 라이브러리 오픈일인 22일 김창완 밴드를 시작으로 23일 전인권, 24일 신중현 그룹의 공연을 언더스테이지에 올린다.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