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배우 송중기가 드디어 돌아왔다. 2년 여 군복무를 끝내고 당당히 팬들과 취재진 카메라 앞에 선 그는 늠름한 자태로 군인으로서 마지막 신고식을 치렀다. 대세 남자 스타들이 긴장할 만한 순간이었다.
송중기는 26일 오전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제2사단 수색대대에서 전역식을 마쳤다. 지난 2013년 8월7일 현역으로 입대한 뒤 21개월 만의 일이었다. 앳된 외모는 여전했으나 듬직한 남성미가 흘렀다.
송중기는 이날 “신고합니다. 대한민국 예비역 병장 송중기는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는 우렁찬 인사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는 “힘든 점은 솔직히 없었다”며 “최전방에서 장병들이 고생하고 있는지 처음 알았다. 솔직히 강원도 고성까지 올 줄 몰랐지만 제 인생에 있어서 1년 9개월 간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보고 배우는 게 많은 거 같다”고 제대 소감을 털어놨다.
![]() |
↑ 사진=정일구 기자 |
송중기는 군생활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갔다는 게 가장 큰 변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나도 모르게 뒷짐을 지고 서 있는 것도 변한 점이다. 또 상대적으로 나이 어린 친구들과 생활하다보니까 지기 싫어 체력이 좋아진 점도 꼽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송중기의 제대는 연예계에도 큰 의미를 던졌다. 전작인 영화 ‘늑대소년’의 흥행 돌풍 이후 주저 없이 선택한 입대라 그동안 그 공석이 컸던 터. 그를 대체할 만함 20대 남자 배우도 부재해 팬들의 그리움은 더욱 컸다.
![]() |
↑ 사진=정일구 기자 |
그런 그가 민간인으로 복귀하자마자 활동에 나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로 김은숙 작가의 신작 KBS2 ‘태양의 후예’로 안방극장에 얼굴을 내비치는 것. 제대 전 복귀작을 정한 터라 공백기를 줄이면서도 질 높은 연기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영화 ‘권법’ 등 다수 작품 등에서도 섭외가 끊이질 않아 당분간 그의 활동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중기의 복귀로 2030 남자 배우들의 층은 더욱 탄탄해졌다. 더불어 이들 사이의 경쟁도 굉장히 치열해질 전망이다. 남자 배우들에겐 긴장의 신호탄일지 모르나 시청자 입장에선 볼거리가 풍성했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송중기가 출연하는 ‘태양의 후예’는 우르크 수도에 주둔한 UN 평화유지군 소속부대 특전경비팀 대위와 의료봉사팀 여의사를 중심으로 재난현장에 목숨을 걸고 뛰어든 사람들의 희생을 그린 휴먼 멜로물이다. 송중기와 송혜교가 주연을 맡았으며 올 하반기 한중 동시 방송을 목표로 제작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