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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미군이 살아있는 탄저균을 실수로 미군 오산 공군기지로 배달했다.
스티브 워런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유타주의 미군 연구소에서 살아있는 탄저균을 실수로 다른 연구기관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주한미군에도 탄저균 샘플이 배달됐다고 밝혔다.
워런 대변인은 “발송된 탄저균 표본이 미생물 취급 규정에 따라 적절하게 포장됐었다”며 “현재까지 일반인에 대한 위험 요인은 발생하지 않았고 발송된 표본은 규정에 따라 파기됐다”고 설명했다.
전염성이 높은 탄저균은 생물학 테러에서 흔히 쓰이는 병원균 중 하나로 반드시 죽은 상태로 옮겨져야 한다.
탄저균은 탄저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대표적인 생물학무기다.
탄저균은 공식 명칭으로는 바실러스 안트라시스(Bacillus anthracis)라 불리며 흙 속에 서식하는 세균으로 감염 후 발병 하루 안에 항생제를 다량 복용하지 않으면 80%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살상능력이 뛰어나다.
탄저균은 주변 환경조건이 나쁘면 포자를 만들어 건조상태로도 10년 이상을 생존한다. 이 때 포자에서 생성되는 독소는 혈액 내의 면역세포에 손상을 입혀 쇼크를 유발하며 심하면 급성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에 생물학무기로 각광받는 탄저균은 가열, 일광, 소독제 등에도 강한 저항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탄저균에 오염된 것은 모두 소각하거나 철저하게 소독해야 한다.
천연두의 사망률이 30%인 것에 비교할 때 치사율이 매우 높다.
또한 탄저균 100kg을 대도시 상공 위로 살포하면 100-300만명을 사상케할 수 있다. 이는 1메가톤의 수소폭탄에 맞먹는 살상 규모다.
탄저균이 생물학무기로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분말형태로도 제작이 가능해 보관과 이동, 사용이 편리하다는 점이다.
이처럼 용이하기 때문에 테러리스트들이 보유할 경우 민간인의 생명이 더 위협 받을 수 있으며 특히 일본의 오움진리교나 9.11
때문에 전염성이 높은 탄저균은 연구 목적으로 탄저균을 옮기더라도 반드시 죽은 상태여야 한다.
이날 탄저균을 접한 누리꾼들은 “탄저균, 미쳤나 이것들이” “탄저균, 경고인가” “탄저균, 대박” “탄저균, 살상무기를 보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