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개그맨 김국진과 가수 강수지가 포토존에 나란히 섰다. 진행을 맡은 SBS 김일중 아나운서가 두 사람만을 위한 커플 포즈를 특별히 주문했지만 어찌된 셈인지 응하지 않았다. 실제로 마주한 두 사람 사이에는 풋풋한 핑크빛 기류가 흘렀다.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진행된 SBS ‘불타는 청춘’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박상혁 PD, 이승훈 PD를 비롯해 김국진, 강수지, 김일우, 김도균, 김혜선, 김완선 등이 참석해 질의응답을 가졌다.
이날 무엇보다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김국진과 강수지였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서도 강수지가 게스트로 출연해 MC 김국진과 ‘썸’ 기류를 형성한 이후 첫 공식석상이라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더욱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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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일구 기자 |
현장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두 사람이 커플로 이어지길 바라는 방향으로 흘렀다. 김일중 아나운서는 어떻게든 핑크빛 분위기를 자아내려 “두 사람만 따로 포토존에 모시겠다”며 수를 썼지만, 김국진과 강수지는 서로 눈도 마주치지 못하며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팔짱을 끼라는 요구에도 웃음으로 대신할 뿐이었다.
사실 제작발표회장에서 남녀스타들이 팬서비스를 위해 어깨동무를 하거나 팔짱을 끼는 건 일반적인 상황. 그러나 영혼 없이 이뤄지는 이런 리액션보다 어색해하는 두 사람의 표정은 그래서 더욱 진실하게 다가왔다.
이뿐만 아니었다. 김일중 아나운서가 “오랜 ‘절친’이라고 들었다”고 말문을 열자 강수지는 “예전에 콘서트와 라디오 게스트로 나온 뒤 한 번 밥을 먹은 것뿐 친한 건 아니다. 우린 아주 어색한 사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국진 역시 “서로 안부는 알고 있지만 자세하겐 몰랐다. ‘불타는 청춘’을 통해 다시 만난 것”이라고 동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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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일구 기자 |
그러나 이렇게까지 선을 긋는 모양새가 어쩐지 더 풋풋했다. 여기에 두 사람의 발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김국진이 “나도 궁금하다. 어떤 과정으로 진행될지는 우리도 정확하게 모르겠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강수지도 “대본이 없으니 마음 가는 대로 할 것”이라고 묘한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절친’이라는 단어에도 화들짝 놀라는 두 사람만 모르는 무언가 있는 것일까. 이들을 보는 취재석에서는 의미 모를 흐뭇한 미소가 흘러나왔다.
‘불타는 청춘’은 김국진, 강수지, 김도균, 김혜선 등 중년 싱글 스타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 힐링을 만끽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25분에 방송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