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속 위기에 당면한 출연진 혹은 프로그램을 향해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인 해결법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상관이 없으나, 그에 따른 결과는 책임질 수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금빛나 기자] ‘후아유’ 김소현의 고생은 언제쯤이면 끝날 수 있을까.
KBS2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이하 ‘후아유’)에서 실종된 고은별(김소현 분)을 행세를 하며 학교생활을 이어가던 이은비(김소현 분)에 커다란 위기가 닥쳤다. 바로 의문의 문자를 받고 심야의 교실에 들어섰다가 의문의 인물에 의해 갇히고 만 것이다.
극중 은비의 삶은 고달프다. 부모님 없이 보육원 ‘사랑의 집’에서 씩씩하게 자라나던 은비였지만 자신이 다니던 누리고에서 소영(조수향 분)의 무리로부터 왕따를 당할 뿐 아니라 억울한 누명을 쓰고 학교까지 퇴학을 당하기까지 했다. 결국 위기에 몰린 은비가 선택한 것은 물속의 뛰어들기였다.
그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 죽으려고 뛰어든 다리에서 은비는 극적으로 눈을 떴고, 그런 그를 반기는 건 자상한 엄마와 친절한 친구들, 그리고 잘생긴 남자들이었다. 그야말로 누군가 치트키를 쓴 듯 누리고 왕따에서 이은비에서 인기 만점 세강고 퀸카 고은별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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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은비와 은별은 쌍둥이 자매로, 은별은 미경(전미선 분)에게 입양이 된 반면 은비는 통영에 남은 것이다. 앞서 쌍둥이 동생 은비가 통영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은별은 통영 수학여행에 은비를 만나겠다고 다짐하고 수학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은비가 다리위에서 떨어진 순간 실종됐고, 그 이후의 행방은 묘연한 상황이다.
어찌됐든 은별의 뒤를 이어 행복한 삶을 살게 될 줄 알았던 은비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소영이 세강고로 전학을 온 것이다. 이후 은별이 은비라는 사실을 알게 된 소영은 끊임없이 그를 괴롭히고, 급기야 전학을 보내려는 계획까지 세우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 ‘정수인’이라는 이름으로 온 문자를 받고 교실로 찾아갔지만 그곳엔 교생선생님 민영(이시원 분)이 있었고 그녀는 정수인의 죽음에 관련된 질문을 쏟아 부으며 은비를 코너로 몰아넣기 시작했다. 민영은 “네가 외면해버려서 혼자 외롭게 죽은 아일 보는 기분이 어땠어?”라며 1년 전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정수인의 죽음의 책임을 묻지만, 이를 알 리 없는 은별은 아무 말을 하지 못했다.
민영은 정수인의 복수를 위해 그를 교실에 밀친 후 교실 문을 자물쇠를 잠그고 멀리 떠나가 버린 상황. 핸드폰도 배터리가 다 나가 집에 연락도 할 수 없는 은비는 그야말로 교실 안에 꼼짝없이 갇혀버렸다. 다행히 극 말미 누군가 은비를 구하기 위해 닫힌 교실문을 열어주었지만, 만약 그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교실에 갇힌 은비를 위한 유치하고 사소하지만 조금만 침착하게 생각하면 효과적인 교실 탈출법을 소개해고자 한다.
◇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창문으로 나와라
밖에서 자물쇠로 잠겼다고 걱정할 필요 없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문이 없으면 창문으로 나오면 되니까. 교실을 찬찬히 살펴보면 문 옆에 커다란 창문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무리 키가 작은 사람이더라도 교실에 있는 수많은 의자를 이용해 밝고 올라서면 된다. 창문이 없는 체육창고에 갇힌 것도 아니고, 조금만 노력한다면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빠져 나올 수 있다.
만약 유리창이 열리지 않는다면, 다소 과격하지만 유리창을 깨고 탈출하면 된다. 실제로 이와 같은 탈출 법은 많은 버스에서 활용되고 있는 방법이다. 버스를 자세히 살펴보면 위기에 빠질 경우 얼마든지 창문을 빠져나올 수 있도록 작은 망치들이 구비돼 있다. 물론 다음날 여러 가지로 혼날 위험은 있지만, 그리한들 어떤가. 유리창 가격이 내 목숨보다 더 저렴하다.
◇ 깜깜한 교실 ‘불을 켜시오’
아무리 아무도 없는 학교라고 할지라도 경비든 당직 교사든 밤의 학교를 지키는 사람은 있다. 만약 아무도 없는 학교에 혼자 갇혔다고 할지라도 교실에 불이 켜 있다면 이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해당 교실로 오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이안(남주혁 분)이 학교 수영장에 남아있었을 만큼, 은비가 교실에 간 시간은 그리 늦은 시간은 아니다. 충분히 지나가는 사람들이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인 것이다. 껌껌한 교실에서 무서워 떨고 있을 시간에 스위치가 있는 곳에 다가가 불을 켜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 의문에 문자를 받을 땐…어른들에게 알리는 것이 필수
만약 의미를 알 수 없는 알쏭달쏭한 문자를 받을 경우 무시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올 때는 가장 가까운 어른, 혹은 가장 가까운 친구들에게 알리는 것을 가장 먼저 해야 한다.
이번 경우는 다행히 은비를 구하러 온 사람이 있었지만, 까딱 잘못하면 큰 봉변을 당할 수 있었을 상황이었다. 만약 이런 의문의 문자를 받아서 나가야 할 경우는 꼭 주위의 어른들이나 사람들에게 알리길 바란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