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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작가가 ‘아리랑’이 뮤지컬로 제작되는 데 대한 감격을 전했다.
조정래 작가는 9일 오전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아리랑’ 기자간담회에서 “광복 70주년을 맞아 이 땅을 대표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뮤지컬 ‘아리랑’은 천만 독자에게 사랑받은 작가 조정래의 대하소설을 뮤지컬화 한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파란의 시대를 살았던 민초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투쟁의 역사를 담아낸 창작물이다.
이날 “역사란 지난 세월, 과거가 아니고 현재 오늘을 비추는 거울이고 미래의 방향을 가리키는 나침반”이라 운을 뗀 조정래 작가는 “5000년 역사의 한반도는 거의 1000번의 크고 작은 외침을 당했고 그 끝에 우리는 나라를 잃었다”며 “그 불운과 치욕, 저항의 역사. 우리가 내일의 방향을 잡기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하고, 새 삶의 바로미터로 삼지 않으면 안 되는 게 우리의 운명”이라고 말했다.
조정래 작가는 “광복 70주년에 뮤지컬 ‘아리랑’이 나온다는 것은 망각의 딱지를 벗겨내 생채기에 소금을 뿌리는 일이라 생각한다.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며 “이 땅을 대표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아리랑’은 ‘푸르른 날에’, ‘칼로막베스’, ‘변강쇠점 찍고 옹녀’ 등의 각색과 연출을 맡았던 극작가 고선웅이 연출을 맡았고 서범석 안재욱 김우형 카이 윤공주 임혜영 김성녀 이소연 이창희 김병희 등이 참여한다. 오는 7월 16일부터 9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