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위대한 조강지처’는 편법이 없어도 충분히 좋은 반응을 불러 들일 자신이 있습니다. 정공법으로 승부하는 드라마가 될 거고, 시청률을 위해 결코 나쁜 짓을 하지 않을 겁니다”
MBC 아침드라마 ‘사랑했나봐’를 통해 ‘주스 아저씨’를 ‘모두 다 김치’에서는 ‘김치 따귀’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안방극장에 사랑 받았던 김흥동 PD가 새로운 작품으로 안방극장에 다시 돌아왔다. 앞서 자신이 연출했던 ‘모두 다 김치’에 대해 ‘발효막장’이라고 지칭했던 김 PD는 ‘위대한 조강지처’에서 과감히 ‘막장’이라는 용어를 버리고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MBC 일일드라마 ‘위대한 조강지처’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위대한 조강지처’는 한 아파트에서 우연히 만난 세 명의 여고 동창생인 지연(강성연 분), 경순(김지영 분), 정미(황우슬혜 분)가 지닌 과거 은밀한 살인사건과 위태로운 결혼 및 이혼, 무시무시한 복수 이야기를 다룬 이른바 ‘코믹 부부 누아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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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일구 기자 |
작품에 대해 “웃기면서 슬프고, 슬프면서 웃긴 드라마”라고 요약한 김 PD는 “‘위대한 조강지처’는 세 여자의 결혼 이후 기울여진 가정과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다. 여기에 여고시절 발생한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들어가면서 또 다른 매력이 숨어 있다”고 설명했다.
김 PD와 ‘모두 다 김치’를 통해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김지영은 이번 ‘위대한 조강지처’에서는 억척스러운 아내 경순 역을 맡게 됐다. 김지영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잊지 말자. 마누라의 은혜’라는 슬로건이 마음에 와 닿았다”며 “사실 이 작품을 하기 전 다른 작품 제의가 왔다. 계약 단계 직전이었는데 갑자기 김 PD님에게 연락이 왔다. 그리고 단 한마디 ‘스톱’을 외치시더라. 그래서 일단 모든 일정을 멈춘 채 김 PD님을 기다렸고 시놉시스를 받자마자 망설이지 않고 ‘위대한 조강지처’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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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일구 기자 |
이어 “김 PD님이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 늘 장르에 대해 말을 해 주는데 처음은 로맨스 코미디였으나 그 끝은 ‘스릴러 액션 극비 추리 소설’이라고 하시더라. 김 PD님은 늘 배우에게 예상치 못한 질문과 문제를 화두에 던지면서 도전의식을 던져주신다. 그래서 김 PD님과 함께 할 때는 늘 궁금하다”며 “이번에도 ‘위대한 조강지처’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고, 한 번 더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지영에 이어 안재모 역시 김 PD와는 구면이다. ‘무신’ ‘사랑했나봐’로 김 PD와 호흡을 마쳤던 안재모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바람 피는 남편으로 마지막에 합류하게 됐다. 처음 PD님께서 가볍게 ‘재밌겠지’ 해서 ‘네’라고 대답 했는데 정작 대본을 보니 저만 정통 불륜을 저지르더라. 매일 촬영하면서 이렇게 가슴 조마조마 할 줄은 몰랐다”고 말하면서도 “저희끼리 1회 시사를 했는데 재미있었다. 드라마 끝날 때가지 기대를 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김 PD의 전작인 ‘사랑했나봐’와 ‘모두 다 김치’는 다소 극적인 소재와 전개로 ‘막장드라마’라는 평을 들었던 작품이다. 전작과의 차별성과 함께 ‘막장 논란’에 대한 질문에 김 PD는 “이 드라마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 편법이 없어도 충분히 자신이 있다. 절대 편법을 쓰지 않고, 정공법으로 승부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충분히 편하게 볼 수 있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시청률을 위해 나쁜 짓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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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일구 기자 |
전작에 이은 명장면을 기대해도 좋겠냐는 질문에는 “주스 아저씨와 김치 따귀를 능가하는 놀라운 장면들이 1부부터 등장한다”며 “사는 것 자체가 코미디다. 대본에 맞춰서 삶에서 포착했던 것들을 현실감 있게 묘사할 생각이다. 전작과의 차별점을 말하면 전체적으로 코미디를 증가 시켰던 것 같다”며 “극중 동성애 장면도 다룬다. 하지만 그 부분 또한 결코 기분 나쁘지 않게 사람들 간의 다름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그것조차도 유쾌하고 한 번쯤 생각할 수 있겠끔 하겠다”고 말했다.
‘위대한 조강지처’는 배우 강성연, 김지영, 이종원, 안재모, 황우슬혜, 황동주 등이 출연하며, ‘뻐꾸기 둥지’ ‘루비반지’ 등을 집필한 황순영 작가와 ‘모두 다 김치’ ‘사랑했나봐’ ‘별순검’ 등을 연출한 김흥동 PD가 의기투합했다. 오는 15일 오후 7시15분 첫 방송.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