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이 가을에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방영을 확정하고 기대작인 ‘치즈인더트랩’의 편성을 앞두고 있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는 18일,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이 tvN에 편성될 확률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CJ E&M 또한 이에 대해 “‘치인트’의 편성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치인트’는 순끼 작가의 인기 웹툰을 드라마화하는 작품으로, 드라마화가 결정되자마자 끊임없는 관심을 받는 작품이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치인트’의 가상 캐스팅이 진행됨은 물론, 여러 포털사이트에서 캐스팅 투표까지 진행됐을 정도다. 남자주인공 유정 역에 웹툰 팬들이 그렇게나 원하던 배우 박해진이 캐스팅되면서 관심도는 더욱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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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치즈인더트랩 캡처 |
그런 상황에서 ‘치인트’가 케이블 방송사인 tvN에 편성될 확률이 높다는 소식은 드라마를 손꼽아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tvN은 ‘미생’ ‘라이어게임’ 등 웹툰을 드라마화한 후 성공한 사례가 많고, 특유의 콘텐츠 기획 능력을 자랑하며 ‘콘텐츠 강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시즌제 편성이 다른 방송사보다 쉬워 ‘치인트’의 시즌제화가 실현될 수 있다.
이런 장점들 때문에 그동안 ‘치인트’의 팬들은 드라마의 tvN 편성을 강력히 주장해왔다. 드라마 제작사도 이런 기류를 감지하고 tvN과 긴밀하게 논의하며 마침내 10월 중 월화드라마 라인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확정만 된다면 ‘치인트’는 8월 첫 방송을 앞둔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4’의 후속으로 tvN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치인트’의 편성이 유력한 가을에 또 하나의 tvN 기대작이 기다리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응답하라 1988’이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응답하라’ 시리즈의 세 번째 시즌으로 기획 단계부터 수많은 관련 기사가 쏟아져나올 만큼 방송가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작품이다. 뜨거운 취재 열기에 제작진은 일찌감치 주연배우 라인업을 공개한 상태. 배우 류혜영, 박보검, 고경표, 걸스데이 혜리가 주역으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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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은 하반기에 강한 방송사다. 작년에도 드라마 ‘미생’으로 메가히트를 기록했다. 2013년에는 10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응답하라 1994’가, 2012년에는 8월부터 10월까지 방영한 ‘응답하라 1997’이 방영해 많은 인기를 끌면서 ‘tvN 하반기 강세’의 전통을 만들었다. 2015년에도 이 전통은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치인트’와 ‘응답하라 1988’이 월화와 금토드라마에 나란히 편성되면 일주일 내내 ‘핫’한 방송사가 될 수 있다.
사실 올해 tvN의 상반기는 비교적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지상파 출신 스타 PD들을 영입해 여러 작품들을 선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풀하우스’를 만든 표민수 PD의 ‘호구의 사랑’,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스타 PD 반열에 오른 이윤정 PD의 ‘호구의 사랑’, ‘파스타’가 대표작인 권석장 PD의 ‘구여친클럽’ 모두 기대 이하의 시청률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최근 종영한 ‘식샤를 합시다2’로 tvN 드라마 침체기를 조금씩 벗어나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박보영과 조정석이 주연을 맡은 tvN 새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과 OCN ‘나쁜 녀석들’ 제작진이 뭉친 tvN 월화드라마 ‘신분을 숨겨라’ 등이 구원 투수로 꼽히며 tvN의 회생을 예견하고 있다. 8월 첫 방송을 앞둔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4’도 물론 시리즈물의 파워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여름에 ‘구원투수’들의 활약이 끝나면 ‘응답하라 1988’과 ‘치인트’가 tvN 드라마 인기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치인트’는 지금의 기세로 tvN에 안착할 수 있을지, 두 드라마가 작년 ‘미생’의 영광을 재현해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