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배우 이준은 지난 2009년 아이돌로 데뷔한 이후부터 끊임없이 미디어와 대중에 노출된 스타다. 배우로서 변신 이유, 연기관, 롤모델 등 이미 왠만한 질문은 수천 개가 쏟아졌을 터. 그래서 MBN스타가 아무도 하지 않았을 법한 지극히 사적이고 사소한 질문 일곱 가지를 던졌다. 의외로 즐거워하는 그였다.
Q1. 내게 중2병이 있다면?
“당연히 있죠. 제 방을 굉장히 잘사는 사람의 아들 방처럼 꾸며놨어요. 어릴 때부터 TV를 보고 그런 로망이 있었거든요. 중고등학교 재벌2세 같은 방을 갖고 싶다는? TV가 애들을 망쳐놓은 거죠. 하하. 그래서 침대도 엄청 큰 걸로 사고, 호두까기 인형도 세워놨어요. 또 미국 명언이 쓰인 액자도 갖다 놨죠. 한 달에 한 번쯤 보게 되지만 이 문구만 있어도 방이 달라 보이더라고요. 막상 가격은 안 비싼데 이런 것들이 있으면 갑자기 ‘스타의 집’이라면서 촬영 오더라도 뭔가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만족도요? 100점이요!”
↑ 사진=이현지 기자, 디자인=이주영 |
Q2. 세계 평화를 위해 한 일이 있다면?
“범법 행위는 절대 하지 않습니다. 최대한 법적으로 허용되는 선에서 생활해요. 얼마 전에 제가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학생들이 싸우는 걸 봤거든요? 불의를 보면 못참는 성격이라 창문 내리고 ‘야!’라고 외쳤는데 그들이 절 알아보고 ‘앗 이준이다’라고 하더라고요. 머쓱해서 창문을 다시 올리고 갔죠. 지금 생각하면 아쉬워요.”
Q3. 제일 좋아하는 영단어는?
“Super Good! 영화 ‘닌자 어쌔신’ 찍을 때 카메라 감독이 저한테 했던 말이에요. 제가 칭찬에 유독 약하거든요! 하하.”
↑ 사진=이현지 기자 |
Q4.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나탈리 포트만이요. 여배우지만 제 롤모델입니다. 연기하는 게 정말 제가 원하는 모습이거든요. 저도 그렇게 되고 싶고요. 영화 ‘블랙 스완’이나 CF 속 나탈리 포트만을 보면 진짜 아름답더라고요. 와~”
Q5. 배우 이준이 버리고 싶은 건?
“연기할 때 계산하는 버릇이요. 오히려 연기에 해가 되더라고요. 빠져들 땐 아무 생각 안 하고 몰입해야 하는데 연습할 때 계산하는 것처럼 똑같이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NG 난 적도 있고, 별로인 연기도 나오고요. 생각이 많은 편인데 연기할 때만큼은 좀 안 하고 싶어요.”
↑ 사진=이현지 기자 |
Q6. 이 기사만큼은 꼭 지우고 싶다?
“저 짠돌이라고 한 기사요. 과거엔 돈을 안 쓰긴 했지만 지금은 쓸 때 쓰거든요? 친구들과 모임에도 많이 쏘고요. 또 얼마 전엔 나를 위한 선물로 제가 좋아하는 세계 맥주도 여러 개 샀어요. 지금은 짠돌이 아닌데, 아직도 그 이미지가 오래 가더라고요.”
↑ 사진=이현지 기자 |
↑ 사진=이현지 기자 |
Q7. 이준의 ‘힐링’ 포인트는?
“인터뷰 하는 바로 오늘이요. 저 올해 들어서 ‘불금(불타는 금요일)’을 보내는 건 오늘 처음이거든요. 기분이 남다르네요. 근데 약속이 없어요. 아침부터 뭘 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딱히 할 게 없네요. 꼭 이렇게 놀려고 하면 정작 술 먹는 것 빼곤 할 게 없더라고요. 하이고.”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