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배우 송일국이 끈질긴 출연 설득에 KO패를 당했다. 예능과 연기를 병행하기로 했다.
오랜 고심 끝에 KBS 새 대하드라마 ‘장영실’ 출연을 결정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도 하차 없이 계속 이어간다.
송일국은 ‘장영실’ 기획 단계부터 적역이라는 평가 속에 꾸준한 러브콜을 받아왔다. 그러나 ‘삼둥이’와 함께 출연 중인 ‘슈퍼맨’과의 병행 문제로 출연 결정을 쉽사리 내리지 못했던 터. 삼둥이의 아빠이자 배우로서 쉽지 않은 선택이었기에 이 문제는 장장 두 달 가까이 결론을 내지 못했다.
결국 양측은 타협을 봤다. ‘장영실’ 제작진은 ‘슈퍼맨’ 제작진과의 협의 끝에 송일국의 출연을 가까스로 성사시켰다. 주연 배우, 그것도 사극 출연자가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2박3일을 비우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했던 상황. 그러나 ‘장영실’과 ‘슈퍼맨’ 양측 모두 송일국을 놓치기엔 아까운 입장이었다. 드라마국과 예능국은 상호 배려 하에 송일국의 스케줄을 조정키로 합의했다.
특히 ‘장영실’은 송일국 섭외가 난항을 겪으면서 기존 9월에서 올 연말로 방송 시기를 미뤘다. 제작진은 오로지 송일국만 원했다. 방송 시기까지 미뤄가면서 그를 고집했다. 왜 일까.
가장 큰 이유로는 ‘주몽’ ‘해신’ ‘바람의 나라’ 등 대작 사극을 통해 검증된 아우라와 연기력이다. 사극 특성상 긴 시간동안 흐트러지지 않고 극을 무게감 있게 이끌어가야 하기에 안정된 연기력을 입증한 송일국이 적격이라는 평이다. 2011년 ‘발효가족’ 이후 배우로서의 활동이 없었던 만큼 4년 만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여기에다 송일국은 ‘슈퍼맨’을 통해 국민아빠로 거듭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징비록’은 기대와 다르게 부진을 겪고 있는 상태. 정통 사극에 강한 KBS 드라마국 입장에서는 차기작인 ‘장영실’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작품인 만큼 최고의 화제성을 갖고있는 송일국을 섭외하려는 노력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이로써 송일국은 예능과 드라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됐다. 일각에서는 드라마에 집중도가 떨어질까 우려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송일국이 하기에 달렸다. 연기 집중력이 높기로 유명한 그
‘장영실’은 KBS가 최초로 시도하는 역사 과학 드라마다. 유교만이 세계의 질서로 여겨지던 시대에 천출로 태어나 평생을 노비로 살 뻔했으나, 궁에 들어가 15세기 조선의 과학기술을 세계 최고를 만들어 내는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일대기를 그린다. 내년 1월 방송 예정.